이스라엘 휴전 지속…'인질 석방·가자 귀향·레바논 철군 연기'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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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허가 된 가자 중부 누세리아트 난민촌의 건물

합의 조건 이행을 놓고 삐걱거려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레바논 헤즈볼라 간 휴전이 일단 한 고비를 넘었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와는 인질 3명 석방안을 타결하고, 레바논 남부의 철군 시한은 연장하기로 합의하면서 휴전은 당분간 유지될 걸로 보입니다.

현지 시간 27일 휴전을 중재하는 카타르 정부에 따르면, 하마스는 민간인 아르벨 예후드를 포함한 이스라엘 인질 3명을 석방키로 했고, 석방 날짜는 "금요일(31일) 전"으로 못 박았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SNS에 글을 올려 이스라엘 측이 27일 오전부터 가자지구 북부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귀향을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민간인 인질 예후드 석방을 둘러싸고 대립해 왔습니다.

하마스는 2차 인질 석방 과정에서 이스라엘 여군 4명을 풀어줬는데,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인질 석방 순서를 지키지 않았다고 반발하며 '넷자림 회랑'에 병력을 배치하고 팔레스타인 주민 이동을 차단했습니다.

민간인 여성을 먼저 풀어주기로 했고 이에 따라 예후드가 돌아왔어야 하는데 군인을 먼저 석방한 건 휴전협정 위반이라는 이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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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은 이 문제를 놓고 진통을 겪었지만, 하마스가 예후드를 31일 전에 석방하기로 하면서 일단은 휴전 합의 이행을 계속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스라엘은 26일에 만료될 예정이었던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도 휴전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이 감시하는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합의가 2025년 2월 18일까지 계속 유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1월 헤즈볼라와 60일간 임시휴전에 합의하고 이날까지 레바논 남부에서 병력을 철수하기로 했지만 철군 시한을 계속 미뤄왔습니다.

백악관 발표는 양측의 합의에 따라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남부 철군 시한을 연장했다는 의미입니다.

백악관 발표 뒤 레바논도 이 내용을 확인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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