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명이 아쉬운 보은군…올해 3만 명 유지 버거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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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이품 보은군민' 인터넷 홈페이지

인구 3만 명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충북 보은군이 다양한 인구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은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이 지역 인구는 3만 527명으로 1년 전(3만 1,010명)보다 483명 감소했습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심리적 지지선인 3만 명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1970년대 10만 명을 웃돌던 보은군 인구는 이후 급격히 감소해 2003년 4만 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현재 보은군은 충북 11개 시·군 중 단양군에 이어 두 번째로 인구 규모가 작습니다.

민선 8기 들어 보은군은 '2030년까지 인구 4만 명 회복'을 목표로 범군민 인구 늘리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최대 500만 원의 인구 유치 포상금을 도입하고, 귀농·귀촌 지원 대상에 1인 가구를 포함시키는 등 유인책을 강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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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결혼 후 정착하는 청년 가구에 3년간 600만 원을 지원하고, 청년 보금자리 주택(28가구)과 청년 공유주택(10가구)을 건설하며 젊은 층을 유치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보은군의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은 41.1%(1만 2,537명)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증가했으며, 사망자(542명)가 출생아(72명)보다 7.5배 많아 자연감소 폭이 커졌습니다.

여기에 전출(2,299명)이 전입(2,282명)보다 많은 상황이 계속되며 인구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보은군은 최근 생활인구 유치를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생활인구란 주민등록 인구는 아니더라도 월 1회 이상, 하루 3시간 이상 해당 지역에 체류하는 인구를 말합니다.

보은군은 생활인구를 늘리기 위해 '정이품 보은군민'(명예군민) 제도를 도입해 관광지 입장료와 식음료 가격을 할인해 주는 혜택을 제공합니다.

올해 말까지 생활인구 5만 명 유치를 목표로 경품(5,000∼1만 원 상당 커피 쿠폰)까지 내걸며 신규 가입자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최재형 보은군수는 "생활인구가 늘어나면 관광산업이나 골목상권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귀농·귀촌 등 상주인구 유치와 함께 생활인구를 늘리는 데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보은군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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