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 며칠 날이 참 포근했는데, 내일(27일)부터는 겨울다운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기온이 내려가고 '폭설'도 예보됐습니다. 귀성길,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서동균 기자입니다.
<기자>
부모님과 함께 공놀이를 하는 어린이, 반소매와 반바지 차림으로 달리는 사람도 눈에 띕니다.
겨울치고는 평온한 날씨였던 오늘 많은 시민들이 야외 활동을 즐겼습니다.
[김균현·김도윤·김도한/서울 동작구 : 겨울 같지 않게 날씨도 따뜻하고 괜찮아서 둘째 아들 자전거 좀 가르쳐 주려고. (아빠가 잘 가르쳐 줘서 재밌어요.)]
사실상의 설 연휴가 시작된 주말, 서울 기온은 평년보다 5도 이상 높았습니다.
하지만 본격 설 귀성 행렬이 시작되는 내일과 모레,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눈이 쏟아지고 차차 추워지겠습니다.
모레까지 강원도와 전북, 제주도 산지에는 많게는 30cm 이상, 경기 남부와 북동부 25cm 이상, 충청 20cm 이상, 서울과 인천에도 10에서 20cm, 영남은 15cm 이상의 매우 많은 눈이 예보됐습니다.
북서쪽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우리나라 쪽으로 차고 건조한 공기를 밀어 넣으면서 우리나라 부근에 자리 잡은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만나 눈구름으로 발달하는 것입니다.
이후 내려오는 찬 공기가 서해상을 지나며 또다시 눈구름으로 발달해 모레까지 눈이 이어지겠습니다.
[김영준/기상청 예보분석관 : 시간당 강설 강도가 3~5cm까지 예상되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5cm 이상의 매우 강한 강설 강도도.]
기상청은 특히 내일 밤부터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져 내린 눈이 녹지 않고 쌓이거나, 도로가 얼어붙을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강풍이 불겠고 해상에선 풍랑도 거세, 바닷길을 이용하는 귀성객들은 결항 가능성도 살피는 게 좋겠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박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