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8년전 탄핵과 다른 지지율에 '이재명 때리기'로 중도 공략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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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설 명절을 앞두고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방문한 모습.

국민의힘이 '반 이재명'을 앞세워 대야 공세 수위를 한껏 높이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의 결과를 예단할 수 없지만, 일단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 때리기에 화력을 집중하는 게 지지층을 결집하는 동시에 중도·부동층 여론을 환기하는 차원에서도 효과적이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당 지도부는 최근 주요 회의마다 이 대표가 '8개 사건, 12개 혐의, 5개 재판'을 받고 있다는 것을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등 '사법 리스크'와 '재판 지연' 이슈를 부각하는 데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이 대표의 탈이념 실용주의 선언을 "정치적 자아분열·분장술"이라고 일축하며 "포퓰리즘 정책·악법부터 폐기하라"고 압박하거나, 민주당을 겨냥해 '검열 논란' 공세를 펼치는 등 전방위로 반이재명 여론전을 펴고 있습니다.

여당의 공세 전략은 최근 여론조사 흐름과도 무관치 않습니다.

탄핵 직후 큰 차이로 벌어졌던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최근에는 비등한 구도를 보입니다.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는 확실히 다르다는 게 여권의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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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이 윤 대통령에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를 탄핵소추한 것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 대통령 강제 수사 논란 등이 복합적으로 양당 지지율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국민의힘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는 것은 차기 대선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해석됩니다.

여당으로서 조기 대선 가능성을 기정사실로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이 대표를 견제하는 전략이 향후 대선 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는 것이 당내 대체적 기류입니다.

국민의힘은 설 연휴 이후 전략기획특별위원회를 통해 외연 확장, 국민 통합 등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는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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