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거운 소식들이 많았는데요. 잠시 연휴 분위기도 느끼고 가시죠.
오랜만에 고향가는 길, 또 모처럼 여행길에 오른 사람들을 신용식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긴 설 연휴의 첫날.
열차를 타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들 손에 큰 캐리어가 들려 있습니다.
역사 내 대기 공간은 물론 탑승장까지 온통 승객들로 붐빕니다.
제때 예매를 못해 승차권을 사려던 사람들에게는 전광판을 가득 매운 '매진'이라는 글자가 야속합니다.
대구에 사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날 생각에 아이들은 신이 납니다.
[방예율/서울 마포구 : (할머니, 할아버지) 많이 보고 싶었어요. 같이 놀고 싶어요. 윷놀이하고 싶어요.]
최장 9일의 긴 연휴인 만큼 여행에 나선 사람들도 많습니다.
옹기종기 배낭을 메고 여행에 나서는 가족들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가득합니다.
[서어진/강원 강릉시 : 제가 요즘 학원도 다니고 수영도 다니고 태권도도 다니고 하는데, 제가 이 집에서 가장 늦게 들어오거든요? 근데 7일 동안 엄마 아빠랑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아요.]
대형마트는 하루 종일 북적였습니다.
제수 용품과 명절 선물, 그리고 먹을 음식을 장만하러 온 사람들로 붐빕니다.
[허경완/서울 구로구 : 원래도 자주 해먹기도 하고 연휴도 길어서 사러왔어요. 설 연휴라서 할인도 많이 해서 좋고….]
연휴 첫날 고속도로 귀성길 정체는 오늘(25일) 낮 12시쯤 정점에 이른 뒤 차차 해소되고 있습니다.
저녁 8시 기준 서울요금소를 출발할 경우, 예상 소요시간은 부산까지 4시간 30분으로 평소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한국도로공사는 밤사이 교통흐름이 원활하다 내일 오전 11시부터 정오까지 다시 정체가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고속도로 통행료는 다음 주 월요일인 27일부터 나흘간 면제됩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김종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