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오늘(24일) "경제·물가 전망이 실현돼 가면 그에 따라 계속해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실질금리는 극히 낮은 수준"이라며 추가 인상 기조를 시사했습니다.
일본은행은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 정도'에서 '0.5% 정도'로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또 2024년도(2024년 4월∼2025년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신선식품 제외 기준) 전망치를 2.7%로, 종전 전망치(2.5%)보다 0.2%포인트 올리는 등 경제·물가 전망치를 수정 제시했습니다.
우에다 총재는 "중립금리와 현재의 정책금리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을 지속하게 하는 이론적 금리 수준을 말합니다.
다만 그는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시기와 관련해서는 "향후 경제와 금융 상황에 달렸다"며 "예단은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번 금리 인상의 이유로 "경제·물가가 대체로 그동안 전망치에 맞춰 움직여왔다"며 "전망이 실현될 확실성이 높아졌다"고 전했습니다.
우에다 총재는 최근 금리 정책에 불확실성 변수로 꼽혀온 트럼프 미국 정부의 정책과 관련해 "지금까지는 예상 범위 내에 머물러 시장에서도 큰 혼란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향후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해선 "매우 불확실성이 높다"며 "어느 정도 확실해지면 전망에도 반영해 금리 정책 운영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에다 총재는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과 관련해 "디플레로 돌아갈 확률이 제로인지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지만 극히 낮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은 2%대의 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지만 '디플레이션 탈출 선언'은 계속 미루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2001년 3월 처음으로 "(일본 경제가) 완만한 디플레이션에 있다"고 인정한 뒤 오랫동안 일본 경제의 고질병으로 언급된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려면 2%가 넘는 안정적인 물가 상승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2023년 3.1%를 기록했고 지난해도 2.5% 올랐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