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자수' 방송인 김나정 검찰 송치…"강제 흡입 입증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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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인 겸 프리랜서 아나운서 김나정

필리핀에서 마약을 투약했다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논란이 일었던 프리랜서 김나정이 오늘(24일)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김 씨는 필리핀 현지에서 강제로 마약 흡입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증거를 경찰에 제출했지만, 경찰은 해당 증거로는 강제성을 증명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 마약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필로폰, 합성대마 투약)로 김 씨를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11월 12일 마닐라 출국 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제가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며 "죽어서 갈 것 같아서 비행기를 못 타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됐습니다.

김 씨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여객기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귀국해 인천국제공항경찰대의 조사를 받았고, 사건은 주소지 등을 고려해 경기북부경찰청으로 넘어왔습니다.

이후 김나정 측은 필리핀 현지에서 강제로 마약 흡입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증거 영상 등을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김나정의 법률 대리인은 "의뢰인의 (마약) 투약은 단 한 번만 있었던 일이고, 강제로 행해진 것"이라며 마약류를 강제로 흡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보여주는 영상 자료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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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만난 젊은 사업가라는 A 씨에 의해 손이 묶이고 안대를 쓴 채로 강제로 마약류 연기를 흡입하게 됐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자료를 제출받은 경찰은 약 3개월 동안 분석 작업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자료의 성격이나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며 "해당 자료로 강제성을 입증하기 충분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경기북부경찰은 김 씨 측이 강제성을 주장하며 언급한 필리핀 현지 사업가에 대해 경찰청 본청 국제 관련 사건 담당 부서에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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