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안 만들면 관세…국제 유가 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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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경제인들이 모인 다보스 포럼 연설에서, 미국 우선주의 경제 정책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지 않으면 관세를 매기겠다고 압박했고 전세계 국가들이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계 주요 경제인들이 모인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트럼프 대통령이 화상 연설로 등장했습니다.

자신의 메시지는 매우 간단하면서,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면 지구상 어디보다 낮은 세금을 적용하겠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반대 경우엔 관세를 물게 될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지 않는 것도 여러분 권리이긴 합니다. 그런데 그러면 간단하게 관세를 물게 될 겁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 석유수출국기구에 유가를 내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유가가 내려가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은 곧바로 끝날 겁니다. 지금 유가가 너무 높아서 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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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주로 중국과 인도에 석유를 팔아서 전쟁을 치르고 있는데, 유가가 내려가면 그 힘도 같이 떨어질 거란 계산인 걸로 풀이됩니다.

이 발언 이후 실제로 국제 유가가 1% 이상 떨어졌습니다.

그러면서 전세계 나라들이 그 이후에는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물가가 떨어지는 만큼 금리를 내릴 여력이 생길 거란 뜻인데, 다음 주 새 정부 출범 후 첫 금리 결정회의를 열 연준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어서 회의에 모인 유럽 인사들을 겨냥한 듯, 유럽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EU한테 몇천억 달러 무역 적자를 보고 있는데 누구도 기쁘지 않아요. 그래서 무언가를 할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산 가스 공급이 끊기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럽에, 미국이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는 당근도 내놓으면서 연설을 마쳤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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