빤히 바라본 윤, 눈 피한 김용현…맞춘 듯 질문하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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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상계엄을 함께 준비하고 또 주도했던 대통령과 장관에서 이젠 내란죄 피의자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마치 미리 맞춘 듯이 질문과 답변을 이어갔습니다. 윤 대통령은 김 전 장관에게 직접 질문하면서 적극적으로 나섰고 또 재판이 길어지자 잠시 눈을 감고 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내용은 조윤하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난 화요일과 동일하게 붉은 넥타이에 남색 정장을 입고 심판정에 입정 한 윤석열 대통령. 

자리에 앉자마자 대리인단에 펜과 종이를 달라고 합니다.

재판 시작 25분 만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증인석에 착석하자, 윤 대통령은 김 전 장관 쪽을 쳐다봅니다.

12.3 비상계엄을 계획하고 주도한 두 사람이 다시 마주한 건 김 전 장관이 지난달 8일 체포된 지 46일 만입니다.

수용복이 아닌 검은 폴라티에 정장을 입은 김 전 장관은 한 달여 만에 만난 윤 대통령과 눈도 마주치지 않고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김 전 장관이 답변하는 걸 보면서 미세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동조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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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당시 국회의사당 내부에 특전사 몇 명이 투입됐는지 김 전 장관이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자, 윤 대통령은 김 전 장관을 직접 신문하기도 했습니다.

[특전사 요원들이 우리 장관님 보시기에 본관 건물 밖에, 주로 마당에 있었습니까? 아니면 본관 건물 안으로 그 많은 인원이 다 들어갔습니까?]

[김용현/전 국방장관 : 280명은 본관 안쪽에 하여튼 복도든 곳곳에 가 있었습니다.]

윤 대통령이 김 전 장관에게 던진 첫 질문에 질문 취지와 엇갈린 답변이 나왔지만, 이후 두 사람은 마치 손발을 맞춘 듯 비슷한 취지의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재판 시작 4시간이 지나가자, 윤 대통령은 눈을 감고 조는 등 피곤한 기색도 보였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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