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옹호하다 반대신문 거부…"신빙성 의심" 재판부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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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거처럼 오늘(23일) 증인으로 나온 김용현 전 장관은 대통령의 주장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면서 국회 측 반대신문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재판부는 김 전 장관 측의 이런 태도가 증언의 신빙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고, 그러자 김 전 장관의 태도가 바뀌었습니다.

이 내용은, 정준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측 증인으로 나선 김용현 전 장관은 시작부터 비상계엄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30분 내내 적극적으로 윤 대통령 주장을 옹호했습니다.

이후 재판부가 국회 측 대리인의 반대신문을 진행하려 하자 김 전 장관은 갑자기 증언을 거부하겠다고 했습니다.

[김용현/전 국방장관 : 형사재판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반론 질문에 임하게 되면 사실이 왜곡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증인신문을 거부하고 싶습니다.]

재판부 설득에도 김 전 장관이 거듭 거부 의사를 밝히자 재판부는 증인의 신빙성을 의심받을 수 있다며 경고했습니다.

[문형배/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 그럴 경우에 일반적으로 판사들은 증인의 신빙성에 대해서 낮게 평가합니다. 그건 알아서 하십시오.]

재판부의 경고에 김 전 장관은 이후 입장을 바꿔 국회 측의 반대신문에 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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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와 김 전 장관 측과의 신경전은 이후에도 계속됐습니다.

김 전 장관 측 변호인이 증언 도중 뒤에서 김 전 장관에게 말을 건네자 재판부가 갑자기 이를 제지하기도 했습니다.

[문형배/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 증언을 코치하는 걸로 보이잖아요. 제 허가 없이 말을 하지 마십시오.]

김 전 장관 측 변호인이 형사재판 관련 질문이 나오고 있다며 증언을 거부하겠다고 하자 재판부는 변호인 권한을 넘어섰다며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반대신문이 끝난 뒤 재판관 4명은 국무회의 요건 충족 여부와 국회 군 병력 투입 이유, 비상입법기구의 필요성 등 핵심 쟁점들에 대해 직접 질문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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