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헌재 뜨자 지지자 애국가…"파면 시 판사들 죽음" 극단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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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재 인근에 모인 윤 대통령 지지자들

어제(21일) 오후 탄핵심판 변론이 끝난 뒤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를 떠나자 지지자들은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날 오후 4시 43분 윤 대통령이 탄 호송차와 경호차량이 줄지어 헌재에서 나오자 안국역 2번 출구 앞에 모인 50여 명의 지지자는 애국가를 제창했습니다.

이들은 "윤석열"을 연호하고 "자유대한민국 만세, 자유민주주의 만세, 윤석열 대통령 만세"를 외쳤습니다.

한 지지자는 "대통령님이 또 감옥에 가시는 걸 보니 속상하다"며 눈물을 훔쳤습니다.

일부는 "호송차가 나오면 도로에 드러눕든가 해야지"라고 말했으나, 지난 18일 윤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렸던 서울서부지법과 달리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다만 오후 5시 20분 지지자 약 100명이 1인시위를 하겠다며 정문 앞으로 모여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헌재 100m 이내에서 집회가 금지된다며 귀가를 요청하자 지지자들은 "어디 국민을 무시하느냐"며 항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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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비공식 추산 5천 명이 모인 경운동 노인복지센터 앞 자유통일당 집회 참가자들은 변론 종료 소식에 북을 치며 환호했습니다.

한 청년 발언자는 "계엄이 아니라 역사책에 '계몽령'으로 기록될 것을 믿는다"며 "윤석열 화이팅, 이재명 구속"을 외쳤습니다.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 출석 전부터 헌재 인근 곳곳에서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일부는 비폭력을 주장하면서도 격한 발언을 서슴지 않고 쏟아냈습니다.

안국역에서 태극기를 휘두르던 한 남성은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거론하며 욕설을 내뱉었습니다.

마이크를 잡은 한 여성은 "빨갱이 판사를 손봐준 게 무슨 죄냐"며 "탄핵을 인용하면 절대 가만히 못 있는다. 윤석열을 파면하는 판사들은 그날로 죽음"이라고 외쳤습니다.

기동대 64개 부대 4천여 명을 배치한 경찰은 시위대가 해산하자 폴리스 라인과 질서유지선을 정리했습니다.

오후 1시쯤 교통이 통제됐던 헌재 주변 도로는 약 4시간 만에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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