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여파에 성장률 0.2%p↓"…한은, 이례적 중간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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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6~1.7%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한국은행이 밝혔습니다. 비상계엄의 여파가 성장률을 0.2%포인트 끌어내릴 수 있단 게 한국은행 분석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정준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주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보다 0.2%포인트 이상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12·3 비상계엄이 초래한 정치적 불확실성의 확대가 주된 이유였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지난 16일) : 특히 건설경기, 또 내수 소비 이런 것이 저희가 예상한 것보다 많이 떨어지고 있는 중이라서요.]

한국은행은 비상계엄 여파가 올해 성장률에도 영향을 미쳐 당초 전망보다 0.2%포인트 낮은 1.6~1.7%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한국은행은 통상 2월에 경제전망 수치를 내놓는데, 한 달 이상 먼저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현직 대통령 구속과 지지자들의 법원 난동 이후 증시 첫 거래일에 외국인 투자자는 5천억 원 넘게 순매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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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갈등이 고조될 가능성과 트럼프 취임 직후부터 쏟아질 각종 행정명령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상현/아이엠증권 연구원 : 성장률도 안 좋고 정치적인 리스크는 언제 해결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주식이) 싸다고 모든 게 다 해결될 문제는 아닐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법원 난동 사태가 외국인 투자와 대외신인도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허준영/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 상황이 나아지겠거니 기대하는 순간 다시 그것을 무참하게 기대를 깨버리는 일들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인내심도 어느 순간에 바닥에 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국은행은 2월에 내놓을 성장률 전망 수치가 더 낮아질지 아니면 높아질지는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 등에 달렸고, 무엇보다 정치적 불확실성의 지속 기간과 내수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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