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영장실질심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법원 앞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신용식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심사가 시작된 지 시간이 조금 흘렀는데요, 지금도 계속 진행이 되고 있나요?

<기자>

네. 저는 서부지방법원 앞에 나와 있습니다.

오후 2시쯤 이곳 법원에 윤석열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 즉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도착했고, 현재 3시간 넘게 심문이 진행 중입니다.

어제만 해도 윤 대통령은 오늘 법원에 직접 나오지 않겠다고 변호인을 통해 밝혔지만, 오늘 오전 윤 대통령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직접 출석하겠다고 변호인 측이 밝혔습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호송 차량을 타고 법원에 도착했는데, 지하주차장으로 바로 들어갔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습니다.

오늘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당직 판사인 차은경 판사가 판단할 예정입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늦게, 늦어도 내일 오전 중에는 나올 걸로 보입니다만, 현직 대통령에 대한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만큼 일반적인 사건보단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을 걸로 예상됩니다.

<앵커>

낮에 법원 앞에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많이 몰리면서 혼잡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는데요, 지금 현장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어젯밤부터 법원 앞에서 밤새 집회를 벌여왔는데요.

윤 대통령이 출석하고 난 뒤 본격적으로 인파가 몰리더니, 취재진조차 통행이 어려울 만큼 법원 주변엔 많은 지지자들이 모여 있습니다.

앞서 오전 9시쯤엔 지지자들이 법원 출입구를 틀어막아 경찰이 불법 시위를 중단하라며 해산 명령을 내리고, 강제 해산에 돌입하기도 했고, 윤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법원 안으로 들어올 땐 지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차량을 막아서기도 했습니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법원은 이번 주말 내내 청사 건물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이상학, 영상편집: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