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치면 체포" 경고에도…경찰 저지 뚫리고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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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부지법 앞으로 모인 윤 대통령 지지자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서울서부지법에 집결해 법원 진입을 시도하는 등 극심한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18일) 오후 1시 51분쯤 법무부의 호송용 승합차를 타고 법원 앞에 도착했습니다.

이때부터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지지자들은 흥분하기 시작했습니다.

지지자들은 "윤석열"을 외쳤고, 오열하거나 도로에 난입해 호송차를 막아선 지지자도 있었습니다.

영장실질심사가 시작된 뒤에도 법원 일대에 지지자들이 늘어나 오후 3시 반쯤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1만2천여 명까지 모였습니다.

지지자들은 법원 정문 앞까지 밀고 들어왔습니다.

당초 지지자들은 법원 정문에서 약 100m 떨어진 인도 양쪽에 집결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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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불어난 지지자들은 마포대로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고, 곳곳에서 지지자들과 경찰이 밀치고 소리 지르며 '아수라장'이 펼쳐졌습니다.

결국 경찰 저지까지 뚫렸습니다.

경찰은 "불법 행위를 하고 있는 여러분을 채증 중"이라며 "계속 밀치는 행위를 하면 현행범 체포할 수 있다"고 수차례 경고 방송을 했지만, 지지자들은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외부인 출입을 통제 중인 법원은 정문 앞에 버스 2대를 '차벽'으로 설치하고, 펜스도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법원 정문 앞이 지지자들로 꽉 막히면서 차량이나 사람이 오갈 수 없는 상황이 되자 경호처 직원들도 바깥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여러분이 이러면 대통령님이 나갈 수가 없다. 차가 지나갈 수가 없다. 부디 열어주고 안전한 인도로 이동해달라"고 재차 방송하고 있지만, 지지자들은 "영장 기각"을 외치며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집회 참가자들도 광화문 일대에서 서부지법 인근으로 이동하면서 법원 주변 집회 규모는 커지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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