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안보 내각 회의
이스라엘 내각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휴전 합의를 승인하면서 가자지구 교전 중단과 이스라엘 인질 석방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안보내각 회의에 이어 전체 내각회의에서도 휴전안을 승인했습니다.
전체 내각회의는 6시간 이상 이어졌으며 일부 내각 강경파의 반대에도 최종 승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15개월 동안 지속된 가자 전쟁은 내일(19일/현지시간) 1단계 휴전에 들어갑니다.
양측은 6주간 교전을 멈추고 하마스에 잡혀있는 인질과 이스라엘에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교환하면서 영구적 휴전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휴전 이행을 위한 실무 준비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이집트 언론을 인용해 이스라엘·하마스 휴전과 인질 석방 이행을 감시하기 위해 카이로에 합동 상황실을 마련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상황실에서는 이스라엘, 하마스를 비롯해 중재국인 이집트, 카타르, 미국 대표단이 협정 조건 준수 여부를 감시하게 됩니다.
그동안 이스라엘 통제로 사실상 차단됐던 구호품 반입도 정상화할 전망입니다.
이집트 외무부는 인도적 지원의 신속·안전하고 효과적인 배분을 촉구하면서, 구호 트럭들이 가자 남부 분리장벽 너머 이집트 쪽에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도 가자에 들어갈 트럭 4 천대분의 구호품을 준비했다고 밝혔고,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3개월간 100만 명 이상이 먹을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식량을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
전쟁 기간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비롯해 가자 진입 통제, 무장 갱단의 약탈까지 겹쳐 가자 인도주의 문제는 한층 악화했습니다.
필립 라자리니 UNRWA 사무총장은 "가자에 지원을 쏟아붓기 시작하면 이런 갈등들은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분명 사람들에게 질서 있고, 방해받지 않는 접근도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휴전이 임박한 시점에도 이스라엘의 공습을 계속돼 인명 피해는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