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 네일숍 원장들 울린 정 씨, 그의 요구는 '권리 VS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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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씨는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고 있는 걸까?

17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요구를 반복하는 네일숍 손님 정 씨를 추적했다.

12년 차 베테랑 네일 아티스트 홍 원장은 정 씨에 대해 이제껏 겪어보지 못한 이상한 손님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3년 12월 다른 샵에서 관리를 받았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큐티클 라인을 모두 채워 달라고 했던 정 씨. 이에 홍원장은 성심성의껏 그의 요구를 충족시켜 주었다.

만족스러웠는지 정 씨는 두 달 후 다시 홍 원장의 샵을 찾았다. 그리고 긍정적인 리뷰까지 작성했다. 그랬던 그가 돌변한 것은 바로 다음 날.

정 씨는 큐티클 라인에 빈틈이 보인다며 이를 다시 채워달라고 했고, 홍 원장은 그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정 씨의 전화와 문자 테러가 시작됐다. 1분 간격으로 문자를 보내 홍 원장을 괴롭혔고, 결국 네일 비용을 환불해 준 후에야 테러를 그만둔 것이다.

그런데 비슷한 일을 당한 것은 홍 원장뿐만 아니었다. 알고 보니 이 지역 업계에서 그의 꽤 유명인사였다. 이에 원장들 사이에서는 그가 공짜 시술을 받기 위해 일부러 그러는 것이라는 의혹까지 나오게 된 것이다.

그리고 정 씨의 테러는 네일숍만을 향한 것이 아니었다. 미용실에도 시술 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재차 스타일링을 요구하고 환불도 모자라 보상금까지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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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제작진은 정 씨를 직접 만나 그게 원하는 것이 진짜 무엇인지 물었다. 그러자 정 씨는 "나는 내가 원하는 데를 찾기 위해 옮겨다닌거다. 성격 때문이다. 빈틈이 보이면 불안하다"라며 "내 돈 주고 하면서 마음에 들어야 할 것 아니냐"라고 자신은 소비자의 권리만 주장했을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전문가는 "보통의 샵에서는 이 정도로 해달라고 하면 손님을 만족시키기 힘들다"라며 그의 요구는 무리한 요구라고 지적했다.

제작진은 정 씨에게 왜 전액 환불을 받고 보상금까지 청구한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정 씨는 "젊은것들이 어이가 없네. 불만을 얘기도 못하냐? 몇 번 항의 후 더 이상 연락 안 했다. 환불은 자기들이 해준 거지 내가 요구한 것이 아니다"라며 끝까지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법률 전문가는 "다수의 여러 업체에 동일한 방식으로 계속적으로 이런 행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고의성이 추정이 되는 정황들이 있다. 아무리 정당한 권리가 있다고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반복적으로 한다거나 그런 행위는 스토킹처벌법, 정보통신망법의 지속적 괴롭힘이나 불안감 조성 등의 행위에도 해당할 여지가 있다. 또한 금전 요구가 결부되면 협박, 공갈죄까지 고려해 볼 수 있는 사안이다"라고 정 씨의 사례를 분석했다. 

(김효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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