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조망 뜯어낸 관저…김 여사 경호는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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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새처럼 변했었던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는 대통령이 체포된 이후 이전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겹겹이 세워뒀던 차 벽과 철조망이 사라지고 경호 인력도 전보다 줄었습니다. 경호처는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통상적 경호를 계속 이어간다고 밝혔습니다.

김형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장갑 낀 남성 여러 명이 관저 입구에 설치돼 있던 철조망을 뜯어내고, 차 벽 역할을 하던 버스는 통행이 재개된 정문을 통해 관저를 빠져나갑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완료된 뒤,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는 철조망과 바리케이드 등 각종 장애물을 철거하는 직원들로 분주했습니다.

관저에는 김건희 여사가 머무르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체포될 당시 김 여사는 낙담한 표정으로 아무 말 없이 상황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체포됐지만, 대통령 신분은 유지되는 만큼 배우자인 김 여사도 대통령경호법상 가족에 대한 경호를 그대로 받습니다.

경호처는 김 여사의 경호를 위해 평시 수준의 근무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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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처의 또 다른 강경파인 이광우 경호본부장은 윤 대통령 체포 영장이 집행된 뒤 관저에 대한 '철통 경호'를 다시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본부장은 "윤 대통령 구속 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될 거고 대통령은 반드시 관저로 복귀할 거"라며 경호 인력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경호처 직원들은 경찰 수사가 임박한 이 본부장이 곧 직무배제 될 걸로 보고, 지시를 제대로 따르진 않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제일·김태훈,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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