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지구 휴전 합의 임박"…465일 만에 포성 멈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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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하마스 가자지구 충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자지구 휴전 합의가 조만간 마무리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15개월이 넘는 기간 수만 명의 인명을 앗아간 전쟁이 미국과 중동 주변국들의 적극적 중재로 완전한 종식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AFP 통신은 카타르 도하에서 이스라엘 정보기관장, 미국 행정부의 특사, 카타르 총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리고 있는 휴전 회담이 최종 단계에 돌입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마지막 회의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며 "협상의 세부 조건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카타르 외무부는 합의안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에 전달돼 구체적 내용이 최종 조율 중이라며 "주요 입장 차이는 해소됐다"고 언급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스라엘과 아랍 관리들을 인용해 협상 타결 소식이 이르면 오늘 발표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WSJ은 협상이 막판에 결렬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2023년 말 이후 휴전에 가장 근접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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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휴전이 성사된다면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며 전쟁이 시작된 지 465일 만입니다.

양측의 일시 휴전이 일주일 만인 2023년 12월 1일 파기된 때부터 계산하면 410일 만에 포성이 멎게 되는 셈입니다.

AP 통신에 따르면 첫 단계 42일간 일시적으로 교전을 멈춘 상태에서 하마스가 이스라엘 여성 군인 5명을 포함한 인질 33명을 석방하고, 이에 맞춰 이스라엘도 자국에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수백 명을 풀어주게 됩니다.

또 이 기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인구 밀집 지역에서 철수하는 가운데 휴전 2단계로 이어질 세부 사항을 하마스와 계속 논의하게 됩니다.

이를 두고 AP는 "휴전 1단계 후 이스라엘군이 군사작전을 재개할 가능성을 남겨두는 부분"이라고 짚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채 일주일도 남지 않은 임기 내에 휴전을 성사하고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어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에서 내가 몇 달 전 구체화한 제안이 마침내 현실화할 조짐을 보인다"고 기대감을 보였습니다.

같은 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우리는 타결에 매우 가깝다"며 "어쩌면 이번 주 막바지에 (협상 타결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오는 20일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0월 대선 승리 전후로 분쟁 종식을 압박해 왔습니다.

협상 당사자들도 전향적인 자세입니다.

하마스 수장 무함마드 신와르는 지난밤사이 합의 조건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WSJ가 아랍 관리들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마지막 변수는 이스라엘 내부에 남은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이 휴전에 합의해도 이스라엘 내각이 이를 추인해야만 발효될 수 있는데, 이스라엘 연립정부 내 극우파 각료들이 반대하고 있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마스는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하며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납치했습니다.

인질 94명이 아직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상태이며, 이스라엘군은 이 가운데 34명은 이미 사망한 상태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전쟁 발 후 이날까지 팔레스타인 주민 4만 6,645명이 숨지고 11만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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