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묵 2장' 한 끼 권장량 초과…김치보다 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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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어묵 제품들의 나트륨 함량을 조사한 결과 한 끼 적정 섭취량을 초과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양의 배추김치보다 나트륨이 더 많은 걸로 조사됐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태권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마트 매대를 가득 채운 각종 어묵 제품들.

가격이 저렴하고 조리 방법도 간단해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윤경미/서울 양천구 : 어묵이 요리하기도 편하고 그래서 집에서 자주 사서 해 먹는 것 같아요.]

[이춘진/서울 강서구 : 안줏거리로도 괜찮고, 조금 짠 듯하면서도 간간한 맛이 당기는 맛….]

간간한 맛이 매력이지만 자칫 나트륨 과다 섭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 중인 12개 어묵 제품의 나트륨 함량을 조사한 결과, 모든 제품이 100g 기준으로 한 끼 적정 섭취량인 667mg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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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빈/한국소비자원 식품미생물팀장 : 어묵 100g 기준 나트륨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4%에서 49%로, 한 끼 적정 섭취량인 33%보다 많이 섭취할 수 있습니다.]

이런 어묵에 들어 있는 나트륨의 양은 같은 양이면 김치와 비슷하거나 더 많은 수준입니다.

100g 기준 사각어묵 2~3장은 나트륨이 평균 798mg으로, 같은 양의 배추김치가 551mg인데 비해 1.4배 정도 나트륨이 더 많았습니다.

제품에 포함된 국물용 스프는 어묵 자체보다 나트륨 함량이 더 높았습니다.

사조와 동원, CJ와 풀무원의 모둠어묵 제품에 든 국물용 스프는, 1개당 나트륨이 평균 1천944mg으로 라면 스프와 비슷했습니다.

소비자원은 고추장이나 간장이 많이 쓰이는 어묵 요리 특성상 조리 과정에서의 조절이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어묵을 끓는 물에 30초만 데쳐도 하루 섭취 기준치의 10%에 해당하는 나트륨 양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최호준,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김민영, 화면제공 : 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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