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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새벽에 수백 명이 갑자기 심정지…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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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열대 기후에 속하는 타이완, 그런데 최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북극발 한파로, 올해 들어서만 심정지로 400명 넘게 숨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타이완 소방 당국은 올 들어 지난 11일까지 모두 437건의 심정지 사망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원인으로는 북극에서 내려온 대륙성 한랭 기단이 지목됐습니다.

재앙적 수준의 한파라 불릴 만큼 큰 희생을 낳은 건데, 이때의 기온은 대체로 영상 10도 이하였습니다.

이틀 전 타이완 기상 당국이 발령한 한파 경보인데요.

주황색 경보 기준은 최저 기온 영상 6도 이하, 그다음인 노란색 경보 기준은 최저 기온 영상 10도 이하입니다.

한국인들에겐 비교적으로 생활하기에 크게 어렵지 않은 기온이지만, 1월 기온이 평균 12~20도에 이르는 타이완에선, 대비하기 쉽지 않은 급격한 기온 하락이었습니다.

타이완은 집에 한파를 대비한 난방기구를 제대로 갖춰놓은 곳이 많지 않은 데다가, 높은 겨울철 습도로 체감온도는 더 낮다 보니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 저체온증 환자나 심혈관 응급 상황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재작년인 2023년에도 최저 기온이 영상 10도 이내로 떨어지면서, 만 이틀 동안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의료진은 심혈관 질환이나 관련 위험 요인이 있는 사람들, 특히 노년층은 이른 아침에 심혈관 응급 상황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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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뿐 아니라 미국 중부와 동부에서도 북극발 한파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텍사스주는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며 일부 지역에서는 많은 눈이 내리기도 했는데요.

기상학자들은 겨울철 북반구 지역의 이런 기상 이변이, 북극 해빙 감소에 북극에 갇혀 있던 냉기가 중위도 지역까지 내려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는데요.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는 지난 1979년 이후 지금까지 북극에서 우리나라 국토 면적의 20배 정도의 빙하가 사라졌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디자인 : 홍한기·박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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