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은 윤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을 막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김성훈 경호처장 직무대행의 체포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광우 경호 본부장은 오늘(13일) 세 번째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세 번째 출석 요구에도 경호처장 직무대행을 맡은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응하지 않자 곧장 체포영장을 신청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장 발부 여부는 오늘 결정될 걸로 보이는데, 발부될 경우 집행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2차 집행과 동시에 이뤄질 거란 관측이 많습니다.
특히, 경호처 경호 대상이 대통령과 그 가족으로 국한되는 만큼 경호처가 김 차장 영장 집행을 막아설 명분은 없다는 게 경찰 판단입니다.
김 차장 체포에 성공하면 경호처 저지선을 수월하게 뚫고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나설 수 있을 걸로 경찰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서 두 차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박종준 전 경호처장은 오늘 오전 10시쯤 경찰에 세 번째 출석해 조사받고 있습니다.
[박종준/전 대통령 경호처장 : (오늘 어떤 부분 소명하실 계획으로 오신 건가요?)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
경찰은 임의제출받은 박 전 처장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을 통해 내부 대화 내용 등을 확인하면서 구체적인 관저 내부 상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김성훈 차장과 함께 대표적인 강경파로 꼽히는 이광우 경호본부장은 오늘 오전 10시까지 나오라는 경찰의 세 번째 출석요구도 끝내 거부했습니다.
경찰은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이 본부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본부장, 김 차장과 함께 대표적인 김건희 라인으로 꼽히는 김신 가족부장은 내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 통보를 받았지만 출석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