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병주 "특전사, 헬기 착륙 준비 등 '계엄 사전작업' 정황"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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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최고위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군 특수전사령부 등의 수뇌부가 비상계엄 당일인 지난해 12월 3일 선포 직전인 오후 5시 전후부터 헬기 착륙 준비를 하는 등 계엄 사전작업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말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계엄 당일인 12월 3일 오후 5시 10분쯤, 경기도 이천에 있는 특전사령부 연병장에 헬기가 병력을 태우기 위해 내려야 하니 축구 골대 등 체육시설을 다 치우라는 지시가 있었다"며, "가로등 불이 있으면 헬기가 밤에 내리기 어렵기 때문에 주변 가로등도 다 끄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5시 30분에는 충북 음성에 있는 707특임대 UH-60 헬기 12대에 출동 대기하라는 명령도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또 특전사령부와 수도방위사령부가 재난 상황이나 훈련 때 열람할 수 있게 돼 있는 서울시 CCTV 안전센터망을 계엄 당일과 이튿날 사이 모두 781 회 확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비상계엄 선포 전인 3일 오후 5시 29분부터 10시 28분 사이에 142회 접속이 이뤄졌고, 선포 후인 3일 오후 10시 28분부터 4일 오전 4시 30분까지는 566회 접속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접속 세부 내용을 보면 수방사 예하 52사단과 56사단도 이틀 사이 156회 서울시 CCTV를 확인했다"며 "이들도 이번 작전에 깊이 관여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 제보 내용을 소개하면서 "서울시 CCTV 화면은 각 부대 사령부의 종합상황실에 설치돼 있다"며 "실무자와 작전·정보 라인이 함께 보면서 계엄군의 이동 경로와 진압 작전을 모니터링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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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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