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성훈 차장이 이끌고 있는 경호처 내부 동요가 얼마나 커지고 있는지 관련해서 저희가 단독취재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오늘(12일) 있었던 경호처 회의에서 한 간부가 김 차장 사퇴를 공식 요구했고, 김 차장이 그 자리에서 그 간부를 대기발령 조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차장이 그제 윤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배준우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김성훈 경호차장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을 앞두고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경호처 부장단 회의를 오늘 주재했습니다.
이 회의에서 한 부장급 간부는 김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의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간부는 "김 차장 등이 윤 대통령 비호를 위해 경호처와 직원들을 볼모로 삼고 있다"며 김 차장에게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고, 김 차장은 이 간부를 그 자리에서 대기발령 조치했다는 것입니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 영장 집행 저지를 주장하는 경호처 내 대표적 강경파입니다.
특히 김 차장은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경찰에 출석한 그제, 윤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한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김성훈/대통령 경호차장 (지난해 11월 14일) : 제가 대통령님을 평가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지만 제가 본 윤석열 대통령님은 누구보다 솔직하시고 진솔하시고 진심이십니다.]
어제 김 차장의 지시로 삭제됐던 영장 집행 저지의 위법성을 담은 경호처 내부망의 글은 오늘 다시 복원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해당 글이 외부로 공유되면서 경호처 내부도 상당히 동요하는 분위기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경찰이 김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하면서, 김 차장 직무대행 체제의 붕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부 경호처 직원들 사이에서는 "경호처가 대통령과 대통령의 가족을 경호하는 조직이지, 경호차장을 지키는 조직은 아니"라며 김 차장에 대한 영장 집행을 제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의견도 주고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