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예산 260억 삭감이 피해 키웠나…LA 시장 책임론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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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가운데, 시 정부의 소방 예산 삭감이 피해를 키운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8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캐런 배스 LA 시장은 지난해 말 소방국(LAFD) 예산 1천780만 달러(약 259억 원) 삭감안을 승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삭감된 예산은 대부분 소방서 내 관리직 감축에 초점을 맞췄지만, 소방관의 훈련과 화재예방 활동을 위해 배정된 초과근무수당 예산 700만 달러(약 102억 원)도 삭감됐습니다.

이에 소방국은 화재 대응 역량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지만 삭감이 강행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크리스틴 크롤리 소방국장은 지난달 4일 시 소방위원회에 보낸 의견서에서 "예산 삭감은 산불을 포함한 대규모 비상 상황을 준비·훈련하고, 반응할 능력을 심각하게 제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크롤리 국장은 특히 초과근무수당이 미 연방항공청(FAA)이 요구하는 조종사 훈련 등에 사용된다며 "이 돈이 없어지면 조종사의 규정 준수와 준비 태세가 약해지고, 항공소방 능력이 감소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배스 시장을 향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배스 시장은 그러나 소방 예산 삭감이 이번 산불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확신한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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