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징역 2년 법정구속…'돈봉투'는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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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와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재판을 받아온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징역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다만, 돈 봉투 살포 의혹에 대해서는 무죄가 선고됐는데 관련 사건에 연루된 전직·현직 의원들에 대한 재판과 수사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백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는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본인의 후원 외곽조직을 통해 기업인들에게 후원금 명목으로 불법 정치자금 7억 6천여만 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송영길/소나무당 대표 : 법률적으로는 제가 몰랐던 사안이다, 관여한 사실이 없다, 이것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고.]

1심 재판부는 이 돈이 불법 정치자금임을 인정해 징역 2년을 선고하고 송 대표를 법정구속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21년 민주당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국회의원들에게 살포할 6천만 원 상당의 돈 봉투를 윤관석 전 의원에게 제공하는 데 관여한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사건의 발단이 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 녹음파일을 증거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전 부총장은 자신의 알선수재 사건으로 구속된 뒤 휴대전화 3대를 검찰에 임의제출했는데, 검찰이 알선수재 사건과 무관한 전자정보를 영장 없이 위법하게 수집했다고 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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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전 현직 의원들에 대한 관련 재판과 수사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송 대표 당선을 위해 당내 의원들에게 줄 목적으로 경선캠프 관계자들에게 6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윤관석 전 의원은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됐습니다.

또 윤 전 의원에게 돈 봉투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민주당 허종식 의원과 이성만·임종성 전 의원은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2심이 진행 중입니다.

당시에는 녹음 파일의 증거능력이 인정됐는데, 오늘(8일) 선고로 상황이 달라진 것입니다.

아직 수사 단계인 전·현직 의원들도 남아 있는데, 검찰 내부에서는 2심에서 녹음파일 증거능력 판단이 바뀌지 않으면 수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원형희, 디자인 : 김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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