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로 '돌아온' 2군 감독 이병규 "과감하게 도전하고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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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로 돌아온 이병규 2군 감독

LG로 돌아온 '적토마' 이병규 퓨처스 감독이 익숙한 'LG 유광 점퍼'를 입고 잠실야구장을 찾았습니다.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이병규 2군 감독은 오늘(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 2025년 선수단 신년 인사회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LG로 돌아오니 좋다. 오늘 잠실야구장에 오기 전에 옷을 갈아입는데 정말 기분 좋았다"며 "1997년 LG에 입단했을 때 정말 떨렸는데, 오늘 새로 LG에 입단하면서도 기분 좋은 떨림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2022년 11월에 LG를 떠나 삼성 라이온즈 수석코치로 부임했던 이병규 2군 감독은 약 2년 만에 LG로 복귀했습니다.

이병규 2군 감독은 LG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입니다.

1997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이병규 2군 감독은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뛴 3년(2007∼2009년)을 제외하면 2016년 은퇴할 때까지 쌍둥이 유니폼만 입었습니다.

통산 1천7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 안타 2천43개, 홈런 161개, 타점 972개, 도루 147개 등 화려한 기록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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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규 2군 감독은 1997년 신인왕을 시작으로 통산 7번의 골든글러브 수상, 2번의 타격왕과 4번의 최다안타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그의 등번호 9번은 LG 야수로는 최초이자 LG 전체로는 투수 김용수에 이어 두 번째로 영구결번됐습니다.

은퇴 후 해설위원, LG 타격코치, 질롱 코리아 감독, 삼성 수석코치와 2군 감독으로 일한 이병규 감독은 다시 LG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갑니다.

LG 구단은 지난해 11월에 이병규 2군 감독을 선임했지만, 비활동 기간 등의 문제로 이병규 감독은 신년 인사회에 처음으로 '정식 출근'했습니다.

이 감독은 "신인 선수들만 잠깐 봤다. 아직 2군 선수들과 정식 인사를 하지 못했다"며 "오늘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표현은 투박했지만, 2군 감독의 철학도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이 감독은 "2군은 기본기에 충실해야 한다. 어린 선수들과 과감하게 도전하고, 즐겁게 야구하겠다"며 "사실 나보다 코치들이 더 바쁠 것이다. 세밀한 부분은 코치들에게 맡기고, 나는 큰 그림을 그리면서 선수들과 교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병규 2군 감독은 한국 야구를 빛낸 레전드이지만, 최근 입단한 선수들에게는 'SSG 이승민의 아버지'로 더 익숙합니다.

이 감독은 "아들뻘 선수들도 있지만, 내가 누구를 가르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선수들이 힘들 때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는 선배가 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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