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채 30년물 금리 1998년 이후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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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채 30년물 금리가 7일(현지시간)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영국 부채관리청(DMO) 경매에서 22억5천만 파운드(약 4조1천억 원) 규모의 국채 30년물이 평균 금리 5.198%에 팔렸습니다.

이는 1998년 5월 5.790% 이후 가장 높은 것입니다.

영국 재무부의 장기 차입 비용이 사반세기만의 최고 수준으로 오른 셈입니다.

런던 시장에서도 국채 30년물 금리는 5.246%까지 올라 1998년 8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채권 금리 상승은 가치 하락을 뜻합니다.

잉글랜드은행(BOE) 기준 금리 전망을 더 높게 반영하는 국채 2년물 금리도 올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고율 관세 부과 가능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글로벌 채권 시장이 압박받고 있습니다.

영국 국채 장기물 금리는 그중에서도 상승 폭이 큽니다.

지난 한 달간 독일 국채와의 금리 차는 2.5%포인트를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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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그 정도로 폭이 벌어진 것은 2022년 9월 리즈 트러스 정부의 감세안으로 시장이 혼란에 빠졌을 때라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영국 경제 성장 부진과 물가 압박이 이어지면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에 빠질 가능성을 우려합니다.

올해 BOE가 기존 전망보다 적게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시장 관측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채 금리 상승은 키어 스타머 노동당 정부의 재정에 부담을 더할 전망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앤드루 굿윈은 노동당 정부가 부처별 예산을 검토 중인 가운데 차입 비용 상승이 부담을 줄 것이라면서 "증세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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