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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미 보건당국 "술에 발암 위험 경고문 붙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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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주류 상품에 '알코올은 암을 유발한다'는 경고문구를 붙여야 한다고 미 보건당국이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비벡 머시 미 의무총감은 과거 통념과 달리 하루 한 잔 미만의 술도 암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발암 경고문구를 의무화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미 보건당국은 여성은 하루 1잔, 남성 하루 2잔 수준은 건강에 나쁘지 않다는 가이드라인을 유지해왔습니다.

또 기존 경고문에선 과도한 음주가 기형아 위험이나 판단력 저하를 유발한다고 경고하지만, 암과 관련된 언급은 없습니다.

[데일 셰퍼드/클리블랜드 병원 종양 전문의 : 현실적으로 음주로 인한 암으로 매년 사망하는 사람 숫자가 음주운전 사망자보다 더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이 사실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최근 연구 결과 미국에서만 음주로 인한 암 발생 건수는 매년 10만 건에 이르고, 사망자는 한 해 2만 명에 달합니다.

또 유방암과 대장암, 식도암 등 최소 7가지 암에 걸릴 위험을 높이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엘리자베스 플라츠/존스 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 종양학 박사 : 알코올이 인간에게 암을 일으키는 물질이라 는 점을 알려야 한다는 게 가장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우리는 음주 여부에 대한 선택을 통제해야만 합니다.]

발암 경고문구를 의무화하려면 의회의 문턱을 넘어야 하는데, 주류업계의 로비가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또 이달 20일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의무총감도 교체될 예정이어서 새로운 보건 수장이 이를 계속 추진할지도 불투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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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고, 보건부 장관으로 지명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도 수십 년 전 술을 끊고 정기기적으로 단주모임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취재 : 김경희, 영상편집 : 김종태, CG : 장예은,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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