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하혁준에 덜미 잡힌 신태용, 인니 축구사령탑서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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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지도하는 신태용 감독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을 이끌던 신태용(55) 감독이 6년 만에 경질됐습니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는 홈페이지를 통해 "신 감독과의 인도네시아 성인 대표팀, 23세 이하(U-23) 대표팀 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PSSI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달성해야 할 장기적 목표에 대해 오랫동안 신중하게 검토하고 평가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동남아 최대 축구 축제인 2024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에서 4강 진출에 실패한 것이 신 감독 경질에 직접적인 원인이 된 걸로 보입니다.

이 대회 조별리그에서 신 감독은 한국인 감독이 지휘한 팀에 잇따라 덜미를 잡혔습니다.

하혁준 감독의 라오스에 반드시 이겨야 했지만 3-3으로 비겼고, 김상식 감독이 지휘한 베트남에는 0-1로 져 결국 조 3위에 그치면서 1·2위가 진출하는 4강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2019년 말 인도네시아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은 그간 빼어난 성과를 내왔고, 지난해 6월엔 2027년까지 계약을 연장한다는 PSSI의 발표도 있었지만 한 번의 실패로 옷을 벗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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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파스닷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에릭 토히르 PSSI 회장은 신 감독 경질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표팀 평가에서 우려된 부분은 '역동성'이다. 선수들이 전략을 더 잘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신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2020 미쓰비시컵에서 준우승, 2022년 대회에선 4강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U-23 아시안컵에선 황선홍 감독이 이끌던 한국을 8강에서 꺾으며 한국의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좌절시키기도 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도 올라가 있습니다.

각 조 2위까지 본선 직행 티켓을 주는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현재 2위에 승점 1점 뒤진 3위여서 사상 첫 본선 진출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를 이끌 다음 사령탑으로는 유럽 출신 지도자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PSSI는 이미 차기 감독을 내정했으며 다음 주 발표할 예정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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