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국내 주요 그룹 총수와 최고경영자들은 을사년 새해를 맞아 잇따라 신년사를 내고, 위기 극복을 위한 본원적인 경쟁력 확보를 강조했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지정학적 긴장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2기 집권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발 빠른 위기 대응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문이 이어졌습니다.
올해 재계 신년사는 대부분 전방위적인 위기를 극복하고 이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을 꾀해야 한다는 데 방점이 찍혔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금 우리에게는 어려움을 알면서도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 '지난이행'(知難而行)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며, 미래 도약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으로 본원적 경쟁력과 인공지능 사업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도 "현재의 난관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원가의 구조적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올 한 해 더욱 강도 높은 쇄신이 필요하다"며, "이른 시일 내 핵심사업 경쟁력을 회복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우리가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지 않고 외면하면서 침묵하는 태도가 가장 큰 위기의 경고음"이라며, "우호적이고 희망적인 상황이라도 한순간에 바뀔 수 있다는 위기의식과 절박함으로 어떠한 조건에도 흔들리지 않을 한화만의 실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미리 먼저 생각하고 일찍 앞서 준비하면 지금의 위기도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경쟁 우위에 설 수 있는 사업을 육성해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 부문장과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도 공동 명의 신년사를 내고, 초격차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한 부회장과 전 부회장은 "지금은 AI 기술의 변곡점을 맞이해 기존 성공 방식을 초월한 과감한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새로운 제품과 사업,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조기에 발굴하고 미래 기술과 인재에 대한 투자를 과감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달 신년사 영상에서 "도전과 변화의 DNA로 미래 고객에게 꼭 필요하고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드릴 것"이라며, "그동안 우리가 다져온 고객을 향한 마음과 혁신의 기반 위에 LG 없이는 상상할 수 없는 미래를 세우자"고 당부했습니다.
올해 주요 기업 신년사에는 새해를 앞두고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에 대한 애도 메시지도 담겼습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등은 국가애도기간을 고려해 당초 오늘(2일) 예정했던 시무식을 취소했고, 일부 기업은 신년사 배포를 취소하거나 국가애도기간 이후로 미루기도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