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혼란 속 사고"…해외 언론들, 사고기 기종 '주목'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외국 주요 언론들도 한국의 사고 소식을 실시간 속보로 전했습니다. 한국이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사고가 일어났다고 짚었는데요. 또 동체 착륙과 폭발의 원인을 집중 분석하면서 사고 항공기 기종에 주목했습니다.

김영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CNN 방송은 사고 소식을 특보로 전하면서 세계 항공 전문가를 잇달아 연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착륙 시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으면 조종석에 경고등이 켜지고 경보 장치도 작동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제프리 토마스/항공 전문기자 : 경보장치도 있고요.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은 채 착륙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겹겹의 안정장치가 돼 있습니다.]

그런데도 한 차례 회항까지 한 후 끝내 동체 착륙을 시도한 건 그만큼 당시 상황이 급박했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해외 언론들은 특히 한국의 항공기 사고율이 매우 낮고 제주항공도 대형 사고 이력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사고 항공기 기종에 주목했습니다.

광고 영역

보잉 737-800기종으로 최근 대형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737-맥스의 전 모델입니다.

전 세계에서 매일 하루 4~5편씩 운행되는 상업용 항공기의 주력 기종입니다.

만약 사고 원인이 기체 결함으로 확인될 경우 파장이 그만큼 커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보잉은 사고 직후 사고 희생자 유족에 애도를 표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CNN 방송은 보잉과 미 항공조사당국이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조만간 한국에 전문가를 파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활주로 주변에 벽 대신 풀밭 같은 완충 지역이 있었다면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거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데이비드 소우치/전 미 연방항공국 조사관 : (공항 설계할 때) 비상시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은 채 착륙하는 항공기는 활주로에서 미끄러지면서 풀밭으로 가도록 해야 합니다. 장애물과 충돌하게 하면 안 됩니다.]

미국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는 자세한 사고 속보와 함께 이번 사고가 비상계엄과 연속 탄핵소추로 이어진 정치적 혼란 속에 발생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댓글
댓글 표시하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기사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