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 특별수사단이 삼청동에 있는 대통령실 안전가옥 CCTV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경호처가 막아서면서 3시간가량 대치 끝에 결국 압수수색은 무산됐습니다.
신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7일) 오후 경찰 특별수사단이 서울 삼청동 대통령실 안전가옥을 압수수색했습니다.
CCTV를 확보해 계엄 선포 전후 누가 안가를 드나들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같은 시간 용산 대통령실에 방문한 수사팀은 안가 CCTV 영상 압수수색 영장을 경호처에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경호처는 공무상 기밀 등을 이유로 경찰 진입을 승인하지 않으면서 압수수색을 거부했습니다.
세 시간가량 이어진 대치 끝에 결국 경찰은 CCTV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경찰 특별수사단 : 예 철수합니다. (철수하십니까? CCTV 확보하셨습니까?) 아니요. 불승인 됐어요.]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계엄 선포 3시간 전에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안가로 불러 계엄 관련 지시사항 문건을 전달했습니다.
당시 박종준 경호처장이 인근 금융연수원에서 조 청장과 김 청장을 만나 안가로 안내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계엄이 해제된 지난 4일엔 박성재 법무장관과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 이완규 법제처장 등 4명이 안가에서 모임을 가진 바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1일 용산 대통령실과 합동참모본부, 17일에는 대통령실 청사 내 경호처 서버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경호처에 가로막혀 압수수색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경호처에 압수수색 거부 사유를 소명해 달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하면서 압박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