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마은혁, 정계선, 조한창 헌법재판소 재판관 선출안이 야당 주도로 통과되고 있다.
국민의힘이 의원총회를 거쳐 헌법재판관 임명동의안 표결 불참을 결정했지만, 여당 의원 4명이 본회의 표결에 참여했습니다.
국민의힘 조경태, 김예지, 김상욱, 한지아 의원은 오늘(26일) 국회에서 열린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에 대한 임명동의안 본회의 표결에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앞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의견에 힘을 보태며 당내 친한동훈계 내지 소장파로 분류됐습니다.
헌법재판관 임명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 즉 150명 찬성이 가결 요건입니다.
따라서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범야권 192석만으로도 가결은 가능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표결 불참을 사실상 당론으로 결정했단 입장입니다.
원내 관계자는 SBS와 통화에서 "표결 불참으로 의원들의 총의를 모았고, 이견은 없었다"면서 사실상의 당론 이탈이라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조경태 의원은 표결 뒤 취재진과 만나 "비상계엄의 충격이 하루빨리 진정되고 탄핵 국면이 정리되길 바란다. 국민 의지를 담아 헌법재판관 투표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김상욱 의원은 표결에 앞서 "저는 찬성해서 헌재가 정상적으로 빨리 구성되는 데에 힘을 보태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무기명 표결에서 야당이 추천한 마은혁·정계선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찬성 193명, 반대 1명, 기권 1명을 기록했고, 국민의힘 추천 몫인 조한창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찬성 185명, 반대 6명, 기권 1명, 무효 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