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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전기차 위기감에 혼다·닛산 합병…3위 현대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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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7위와 8위 자동차 업체 혼다와 닛산이 합병을 공식화했습니다.

양사는 오는 2026년 8월 지주회사를 설립해 상장한 뒤 산하기업으로 들어가는 형태의 통합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미부/혼다 사장 : 두 회사가 변화하는 자동차 업계를 선도하는 존재가 되기 위해 대담한 변혁이 필요합니다.]

[우치다/닛산 사장 : 서로의 강점을 키워가면서 약점을 보완해 어떻게 경쟁력을 만들어 갈 수 있을지 (노력하겠습니다.)]

지난해 두 회사가 전 세계에 판매한 자동차는 각각 398만 대와 337만 대.

합병하면 735만대로 현대차를 제치고 단숨에 3위 기업으로 올라서게 됩니다.

세계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로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중국 자동차의 질주, 일본 업체의 경쟁력 약화가 합병 배경으로 분석됩니다.

세계 전기차 판매 순위 10대 기업 가운데 중국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일본 업체는 한 곳도 없습니다.

세계 자동차 판매 1위인 도요타도 20위권으로 2027년을 생산 목표로 뒤늦게 중국에 전기차 공장을 짓기로 했습니다.

닛산은 경영악화로 생산능력 20%와 직원 9천 명을 줄이는 구조조정안까지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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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의 폭스콘이 닛산 지분 인수에 나서자 합병 논의를 서둘렀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일본 정부는 하이브리드 기술의 혼다와 세계최초 양산 전기차를 내놓은 닛산의 합병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반면, 카를로스 전 닛산 회장은 혹평을 쏟아냈습니다.

[카를로스 곤/전 닛산 회장 : 혼다와 닛산은 전혀 보완이 안됩니다. 서로 강한 분야도 같고 약한 부분도 같습니다.]

현대차는 두 회사 합병에 대해 별도의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100년에 1번 일어날 만한 자동차 산업 변혁 속에 일본 대표 자동차 기업들까지 합종연횡의 생존 전략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취재 : 박상진,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오영택,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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