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98회에는 스스로를 '윤석열학'의 권위자라고 밝힌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출연했습니다. 이준석 의원에게 이거부터 물어봤습니다. "지금 윤 대통령은 대체, 뭘 하고 있을까요?" 권위자의 답변은 무엇이었을까요?
한동훈 전 대표가 물러나고,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5선 중진 권영세 의원이 지명됐습니다. 생방송 중 전해진 권영세 비대위원장의 지명 소식, 이준석 의원의 반응도 직접 확인하시죠.
(아래 내용은 12월 24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이제는 이렇게 소개를 해야겠네요.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개혁신당의... 유일한 거 맞죠? 유일한 대선 주자 이준석 의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이준석 의원 :
안녕하세요.
정유미 기자 :
크리스마스이브예요. 메리 크리스마스.
이준석 의원 :
메리 크리스마스.
윤태곤 실장 :
내년 1월부터 가능한 거죠? 선거권 있는 거죠 내년 1월부터?
이준석 의원 :
아뇨. 3월 31일 생일이니까 그 이후에 선거가 치러지면 가능한 거죠.
윤태곤 실장 :
아, 1월에 해야지 60일. 1월 30일 이후에 판결이 나면.
정유미 기자 :
충분합니다. 헌재가 1월 30일 이전에 절대 지금 할 수 없는 절차잖아요.
윤태곤 실장 :
헌재 마음은 모르겠는데...
이준석 의원 :
너무 요즘 대통령이 이상한 게 많이 드러나면서 하야 리스크가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물러나 버린다? 대통령이 먼저 던진다?
이준석 의원 :
예.
정유미 기자 :
진짜... 항상 윤석열학의 권위자답게 우리가 생각을 못하고 있을 때 다른 걸 던져주시네요.
이준석 의원 :
이분이 혼미하신 상태인데 정신을 차려서 '그래', 갑자기 법조인 마인드로 돌아와서 '형량 딜을 해야겠다' 이런 게 나오기 시작하면 골치 아파지는 거죠.
정유미 기자 :
아니면 '이준석이가 대선 출마하는 거를 내가 못 보겠다' 하면서 또 이렇게.
윤태곤 실장 :
그럼 다른 이 씨를 밀어주게 되는 거죠. 갑자기 조기 하야를 하면은 다른 이 씨를 진짜 대놓고 밀어주는.
정유미 기자 :
이재명 대표보다 어떻게 보면 한동훈 전 대표를 미워했던 거잖아요. 지금 상황으로 봤을 때는.
이준석 의원 :
그럴 수 있죠.
정유미 기자 :
그러면은 이재명 대표보다는 이준석 의원을 더 미워할 수도 있는 거니까? 그분의 마음에.
이준석 의원 :
저는 원래 윤석열 대통령이 어느 시점부터는 민주당을 위해서 정치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는 그런 인식이 틀리지 않다고 봅니다.
정유미 기자 :
정말요? 지금 윤 대통령 진짜 뭐 하고 있을 것 같아요?
이준석 의원 :
어떻게 민주당을 도울지 고민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왜냐하면 행동이 실제 그렇잖아요. 지금 계속. 문서를 안 받는다든지 이런 식으로 하면서 도저히 국민의힘이 회생 불가능한 상태로 몰아가고 있잖아요. 저는 이게 의도된 것이라면 그런 기획을 하고 있지 않을까.
윤태곤 실장 :
막 보면 피식피식 웃음이 나오기도 하는데, 용산 쪽에서 나오는 모습들, 우편물 안 받고 이런 것들. 그리고 정치권에서 지금까지 대변인 격은 많았어요. 그렇잖아요. 대권 주자들이 공식 대변인 말고. 지금 변호인 격이 나오셨지 않습니까? '나 절대 공식 변호사 아니야. 나 그거 수임하면 생계도 있고'라고 하시면서 변호인 격이 나오시고.
정유미 기자 :
그래서 그분의 말을 준비한 게 있거든요. 그거 한번 보겠습니다.
석동현ㅣ변호사
지금 대통령의 경우, 지금 현재 현안의 경우에는 국회에서 탄핵소추 의결이 나고 지금 열흘도 안 된 상태에서 지금 변호인 구성에서 변호인들하고 지금 대통령이 자기의 상황이나 여러 가지 입장을 이해시키는 데도 지금 부족한 시간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그러니까 이 변호인들과 함께 앞으로 정말 6개월이 걸릴지 1년이 걸릴지도 모르는 그러한 권한 정지 상태 속에서 이 탄핵심판을 해나가기 위한 팀을 짜고 준비를 해나가는 과정인데 '너 지금 왜 이렇게 변호인 구성이 뭐 이렇게 3일 만에 안 돼, 4일 만에 안 돼' 하고 말이야. 뭐 이런 식으로 채근할 일이 아닙니다. 뭐 며칠 날 출석하느냐 마느냐 그거에 대한 답은 제가... 지금 제가 이런 이유가 있으니까 출석한다 못한다가 아니라 좀 긴 호흡으로 가야 된다는 거예요.
정유미 기자 :
좀 긴 호흡으로 가야 된다는 건 우리가 시간 끌기라고 비판을 하니까 이거 시간을 끄는 게 아니라 실제로 시간이 좀 든다 이런 얘기예요, 지금.
이준석 의원 :
변호인 찾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은 익히 알려졌기 때문에 실제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만, 사실 시간이 열흘 더 주어진다고 그게 나아질 것이냐.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최근에 이재명 대표도 무슨 국선변호인이 지정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는데... 저는 참 제가 그래서 요즘 법률가들 항상 욕하고 있지 않습니까? 법률가들이 정치하면 이렇게 됩니다.
정유미 기자 :
'법을 너무 활용한다.'
이준석 의원 :
석동현 변호사 저도 사석에서 만나뵙고 한 적 있지만요. 저분 부정 선거 믿으세요.
정유미 기자 :
아, 확신범입니까?
이준석 의원 :
핵심 인사 중의 하나였어요. 부정 선거 의혹에 대해서.
정유미 기자 :
예전에도? 만나셨을 때도?
이준석 의원 :
네.
윤태곤 실장 :
이번 총선 때 저분이 자유통일당 비례대표로...
정유미 기자 :
아, 민주평통 사무처장 그거 한 이후에는 잘 몰랐어요.
윤태곤 실장 :
공천 안 되고 그러니까 그쪽으로 넘어갔던...
정유미 기자 :
윤 대통령 40년지기, 최측근 이런 거 아닙니까?
이준석 의원 :
부정 선거에 대해서 굉장히, 아주 굳은 의지를 갖고 계시고 이런 것만 봐도 저는 대통령과 마음은 잘 맞을 거다 그런 생각입니다.
정유미 기자 :
내일(25일) 공조본이 공수처로 출석하라고 한 날이잖아요. 2차 출석 시한인데 안 나오겠죠?
이준석 의원 :
이런 거죠. 민주당에서 특검 밀어붙인다고 하니까 내란 특검 같은 경우에는 국민의힘도 반대하기 참 어려울 거고 내란 특검 되면 대통령 입장에서는 '나가도 한 번 나가면 되지 여기저기서 나오라고 나갈 필요가 있느냐'라는 그런 생각일 텐데요. 피의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해볼 수 있는 생각이다. 근데 국민 정서상으로는 도대체 뭐 하고 있냐 이런 얘기 들으실 수밖에 없겠죠.
윤태곤 실장 :
피식피식 웃음이 나오다가도 참 마음이 무겁기도 한 게 이준석 의원 잘 아시지만 제가 그런 칼럼도 썼는데 박근혜 대통령보다 윤석열 대통령이 훨씬 악성인 게 박 대통령은 자괴감이 든다라고, 내 문제로 끌어안으려고 어쨌든... 너무 말을 안 해서 거의 묵비권이다시피 했는데, 어쨌든 내 일로 끌어안으려고 했다면, 윤 대통령은 자꾸 우리 일로. 민주당이 어떻게 하고 해서 종북 좌파가 어쩌고 부정 선거 때문에 끝까지 함께 싸우겠다. 끝까지 싸우겠습니다가 아니에요. 함께 싸우겠습니다.
정유미 기자 :
국민의힘을 계속 안 놔주는?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정유미 기자 :
근데 국민의힘 입장에서 본인들이 먼저 좀 선을 긋고, 사실 손절을 빨리 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 국민의힘의 대다수가 지금 안 그러고 있잖아요.
이준석 의원 :
저는 예전에 최순실 씨 사태 때는 진짜 최순실 씨 몰랐어요, 저. 진짜 이름도 들어본 적이 없었어요. 제가 한 번 딱 들어봤던 게 무슨 나중에 알고 보니까 최 원장이라고 한 번 제가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게 최순실 씨라고 그러더라고요.
윤태곤 실장 :
최서원.
이준석 의원 :
최 원장, 그거 예전에 2012년에 막 대선 치를 때 무슨 최 원장 이런 얘기 들어본 거 외에는, 근데 그때도 뭔지도 모르고 한 번 듣고 지나간 거였는데... 임기 내내 뭐 했는지 모르죠. 그런데 지금 이거 같은 경우에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계엄 해제나 이런 과정 속에서 본인들이 얽혀들어 가니까.
정유미 기자 :
그래서...
이준석 의원 :
민감하게 반응하는 거죠. 당장 지난번에 표결할 때도 추경호 대표에 대해서 탄핵안이나 이런 거에 내용이 들어 있으니까 굉장히 국민의힘 의원들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런 게 사실인 것 같더라고요. 저는 지금 상황에서 분리하고 싶어도 분리가 잘 안 될 거다.
정유미 기자 :
아, 이미 엮여들어 갔기 때문에?
이준석 의원 :
그렇죠.
정유미 기자 :
계엄 당일 날부터.
이준석 의원 :
내각 일체가 어쨌든 국무회의라는, 국무회의인지 약식 국무회의인지 모르겠지만 거기에 다 얽혀 있어서 내각도 소극적일 수밖에 없고. 생각해 보면 그 당시에 박근혜 탄핵 때 내각은 생각보다 평온했어요. 황교안 대행 체제 하에서. 시계까지 만들 정도로 여유가 있었죠.
정유미 기자 :
그랬어요? 시계, 맞아 기억난다.
이준석 의원 :
지금은 특검해라 하면서 한덕수 대행 탄핵하겠다 이런 거 나오니까 내각 자체가 얼어붙었잖아요. 당 자체가 계엄 해제하러 왜 안 갔냐 이것 때문에 얼어붙은 거고. 다들 어차피 자기 개별 이름들이 드러나지 않는 상황 속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은 약간 고기방패 같이 갖다놓고 계속...
정유미 기자 :
윤석열 뒤에 숨어 있는 겁니까?
이준석 의원 :
그렇다고 볼 수 있죠. 제가 이 사태 처음 터졌을 때요, 한동훈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얘기했던 게 뭐냐면은 나 같으면 선 제명으로 시작한다. 선 제명, 이재명이 아니라 선 제명.
정유미 기자 :
아, 먼저 제명해라?
이준석 의원 :
이건 내란 일으킨 당원인데. 원래 당원 제명할 수 있는 것 중에 보면은 당의 지지율 현저하게 떨어뜨릴 수 있는 거라든지 당헌과 헌법에 위반되는 것이라든지 다 걸려요. 바로 그날 결국에는 계엄 해제한 다음에 한동훈 대표가 정치적 박력이 있었으면 즉시 윤리위 소집해서 이 사람 제명하고 시작하자.
정유미 기자 :
12월 4일에 바로 했었어야 되네.
이준석 의원 :
그렇죠.
정유미 기자 :
근데 그때 약간 행보가 오락가락하면서.
이준석 의원 :
제가 그날 약간 당황스러웠던 게 12월 3일날인데요. 제가 어떻게 된 거냐면 12시 40분에서 50분 정도 사이에 제가 국회 문 앞에 도착했어요. 그다음에 1시 1분인가 3분인가 그사이에 표결이 됐거든요. 해제 표결이. 근데 저는 밖에서 못 들어가서 그러고 있었고. 그때 제가 1시간 정도 밖에 붙들려 있었어요. 들어가려고 실랑이 한 게 1시 50분까지예요.
정유미 기자 :
소리 지르는 거 엄청 나왔죠.
이준석 의원 :
1시 50분쯤 넘어서 2시쯤 들어가니까 본회의장에 표결은 끝났고, 원래 본회의장 바로 뒤에 보면 소파가 양쪽에 있어요. 보통 왼쪽 소파에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오른쪽 소파에는 민주당 의원들이 앉아 있거든요. 근데 딱 들어가서 보니까 표결은 끝났고 의원들이 대기하니까 제가 한 번 분위기 어떤지 어슬렁어슬렁 가봤는데 먼저 국민의힘 쪽 가보니까 18명인가 그분 의원들 있잖아요. 완전 초상집이죠. '야, 이거 우리 어떻게 해야 되냐' 이러는데... 되게 특이한 기억이 뭐냐면 그 안에도 약간 상석같이 뒤에 있는 그 소파가 있어요. 처음에 걸어 들어가는데 상석에 누가 앉았나 보니까 한동훈 대표, 원래 평소에 거기 못 들어오거든요.
정유미 기자 :
그렇죠.
이준석 의원 :
의원들 들어오니까 한동훈 대표가 이렇게 앉아 있었어요. 개선장군처럼. 되게 멋있게 앉아 있더라고요. 그래서 약간 분위기가 이상했는데 저 뒤에 개선장군처럼 앉아 있는데 앞에 의원들은 다 이러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앞에 있던 의원이... 요즘 재섭이 얘기하면 민망하긴 한데 서범수 의원하고 김재섭 의원이 있어서 제가 둘 다 친하니까 가서 '어떻게 할 거야' 이렇게 얘기했는데 '진짜 모르겠어요. 너무 당황스럽고 발생하면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 그래서 완전 침울해서 있는 거예요. 근데 한동훈은 이렇게,
정유미 기자 :
어떻게 해석하시는 거예요? 그러면. 그걸 어떻게 해석하고 계시는 거예요?
이준석 의원 :
어쨌든 계엄 해제에서 본인이 역할 했다는 것에 굉장히... 한 글자로 표현하면 그게 차오른 거예요. 딱 이러고 있어서 제가 그래서 '안녕하세요' 하니까 한동훈 대표도 손을 들더라고요.
정유미 기자 :
아, 그렇게 인사하는 사이입니까?
이준석 의원 :
이렇게 인사하고 나왔는데 그게 굉장히 특이한 모습이었고... 저는 그날 벌어진 사태를 조금 늦게 들어가서 본 거잖아요. 국민의힘 쉬는 공간은 그렇게 돼 있었고, 또 제 의석은 민주당 의석 오른편이기 때문에 민주당 의석 쪽을 가봤더니 한동훈 대표가 이러고 있던 자리에 거기는 안귀령 씨가 이러고 있었어요.
정유미 기자 :
그분도 들어오면 안 되는 분이, 사실 원래는.
이준석 의원 :
그걸 문제 삼을 상황은 아니고 안귀령 씨가 영웅이 돼서 민주당 의원 사이에서 둘러싸여서 이렇게 하고 있었고... 그래서 그날 12월 3일에서 4일 넘어가는 그 밤의 광경은 제가 늘 드나들던 국회 본회의장인데 좀 특이했다.
정유미 기자 :
양쪽 상석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이준석 의원 :
그날의 상징적인 인물들이었던 거죠.
윤태곤 실장 :
저는 현장에 없고 뒤에 이야기를 들은 거지만 대통령이 선언을 안 했잖아요. 해제됐을 때 4시 반까지. 그때까지는 긴장감이 높았다. '진짜 한 번 더 들어오는 거 아니야' 그런 거에 대한 긴장이 높았나 보더라고요. 신변 위협 때문에 본회의장 안에 아까 안귀령 대변인 그분까지 또 있을 수 있게 하고.
이준석 의원 :
이쪽은 왜 그런지 약간 이해가는데 국민의힘 쪽은 왜 이런 분위기지 약간. 약간 그런 느낌이 약간 들어서 되게 당황했었어요.
정유미 기자 :
지금 윤 대통령이랑 거리를 못 두는 이유가 국민의힘과 내각 자체가 이렇게 어떻게 어떻게 엮여있기 때문에 분리가 안 된다는 거였는데, 근데 이렇게 가면 민심과는 다른 방향이고 국민의힘이 점점 쪼그라들 수밖에 없는 거는 그분들도 알지 않을까요?
이준석 의원 :
모르죠. 윤상현 의원이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한 1년 있으면 괜찮아진다 그걸 김재섭 의원한테 얘기해서 사실 김재섭 의원은 유탄 맞은 건데...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
이준석 의원 :
근데 국민의힘은 뭉개기가 일상화돼 있는 당입니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그렇기 때문에 저는 뭉개려고 할 생각이 굉장히 클 것 같고요. 권영세 의원이 비대위원장 거론된다고 하는데 사실 권영세 의원이 약간,
정유미 기자 :
그래도 중도?
이준석 의원 :
중도가 아니라 되게 신사예요. 권영세 의원이 신사이고 합리적이고 그런 분인데 이분이 놓인 포지션상 고생할 수밖에 없는 포지션이다.
정유미 기자 :
포지션상.
이준석 의원 :
네, 이분이 사실 합리적이면서도 이런 상황에서 어려운 일을 맡아가지고 처리해 낼 수 있을 거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정유미 기자 :
본인은 오히려 약간 고사를 했고 나경원 의원이 하고 싶었다, 보도를 따르면 이런 정도의 분위기였던 것 같은데.
이준석 의원 :
국민의힘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그 사람은 안 돼'라는 컨센선스가 있었던 거겠죠.
정유미 기자 :
나경원은 안 된다?
이준석 의원 :
네. 그건 본능적인 반응일 것이기 때문에.
정유미 기자 :
안 그래도 애청자분이 윤 실장님한테 그런 질문을 했었거든요. 나경원 의원의 최근 행보를 어떻게 봐야 되느냐.
윤태곤 실장 :
국민의힘에 뭐 다 비슷비슷하니까 나경원 의원만 튀는 건 아닌데 최근에 그 발언이 있었잖아요. '민주당 지지자들이 국회를 둘러싸고 있어서 못 들어갔다.' 그게 저는 약간 마지막 한 방이었던 것 같아요. 경찰이 둘러싸고 있어서 못 들어갔다라고 말하면 그런가보다라고 하는 것도 이준석 의원 영상으로 나타났고 우리가 다 봤잖아요. 근데 그걸 민주당 지지자들이 욕해서 못 들어갔다라고 하는 건 약간 뭔가 동떨어진 이야기.
이준석 의원 :
저는 그거 보고 당황스러웠던 게 나경원 의원은 실제로 민주당 지지자들이랑 몇 번 현장에서 조우하는 걸 제가, 이번 시점이 아니라 예전에 봤잖아요. 워낙 얼굴이 많이 알려져서 공격적으로 나오긴 합니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그렇더라도 뚫고 지나갔어야 되는 게 그때 상황이었고, 경험했다고 해서 핑계처럼 얘기하는 건 말이 안 되는 건데... 저는 이게 요즘 친한계, 친윤계 갈등이 나오면서 보면, 나경원 의원의 그 경험을 반박한 게 박상수 대변인인가 그분이잖아요. 갔는데 나를 알아보고 너무 가라고 해줘서 내가 들어갔다고 그러는데... 그것도 제가 봤을 때는 나경원 의원이 조금 웃었을 것 같은데.
윤태곤 실장 :
나경원 의원이 직접 이야기한 거 보니까 '내가 아니라 그런 사람도 있었다.' 그 이야기를 한 분은 김장겸 의원이더라고요. 민주당 지지자들이 뭐...
정유미 기자 :
그래서 못 갔다는 사람들이?
윤태곤 실장 :
얼굴 알아보고 욕하고 그러시나 싶기도 하고... 근데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준석 의원 :
냉정히 말하면요.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에 일반 대중이,
정유미 기자 :
아는 사람들?
이준석 의원 :
열 분 안 될 걸요.
정유미 기자 :
10명.
윤태곤 실장 :
그런 건 있는 것 같아요. 어쨌든 권영세 의원은 이 의원이 저보다 더 잘 알겠지만 제가 쭉 20여 년간 봐온 바로는 자기의 말로서 뭘 더 안 좋게 만드는 사람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이 어려움을 정말 신기묘산으로 뚫고 나갈 수 있을지는 참 어렵겠지만 말로 사고 쳐가지고 불에다 기름 붓고 그럴 분은 아니에요.
이준석 의원 :
되게 신사고 말실수 없고 그래서 좋은 분이라고 하지만, 아까 말한 것처럼 저 같으면 선 제명 때리고 이런 걸 할 결단을 못 내리실 거다.
정유미 기자 :
그럼 지금의 체제 유지?
이준석 의원 :
뭉개는 거.
정유미 기자 :
아, 조금 더 시간 끌기 이 정도? 우리 말하는 사이에 지명됐다고 속보 떴네요. 비대위원장으로.
윤태곤 실장 :
지지층 사이에서도 변화가 있다면 예를 들어 '우리 계속 이래도 되겠어?'라는 변화가 만약에 생긴다면 충분히 거기에 따라 가실 분이기는 하죠. 앞서서 이끈다 이것까지는 모르겠고. 예를 들어서 반동적으로 '무슨 소리냐. 대통령 지켜야지' 그럴 분은 아니라는 거죠.
정유미 기자 :
누군가는 이끌어야 될 거 아니에요 누가 이끄는 거예요?
이준석 의원 :
이 비대위는 비대위원 구성도 힘들 겁니다.
정유미 기자 :
안 들어가려고 합니까? 이거는.
이준석 의원 :
가서 뭐 좋은 게 있다고 누릴 게 있다고 비대위원 하려고 하겠습니까? 비대위 이럴 때 보면, 국민의힘의 일반적인 비대위 구성 절차를 보면은 가장 먼저 채우려고 하는 게 재선급이나 이런 데서 약간 좌장 역할 할 사람을 채우려고 할 거예요. 근데 선수가 다 바닥 나서 쓰기 쉽지 않을 거고요. 초선으로 가면 수도권 중심으로 이미지 좋은 사람 해서 역할 하나 맡기려고 할 텐데 바닥 났어요, 이번에. 그래서 비대위 구성부터 굉장히 난감할 겁니다.
정유미 기자 :
권영세 비대위가 어떤 길을 갈지... 한덕수 권한대행이 오늘(24일) 특검법에 대해서 여야가 결국 머리를 맞대달라 이렇게 정치권에 결정을 넘겼고, 그런데 민주당은 '안 해? 오늘 탄핵 절차 개시한다' 이렇게 밝힌 상황입니다. 개혁신당의 입장은 어떠세요?
이준석 의원 :
탄핵 절차를 하는 이유가 결국에는 상설 특검 임명을 거부했기 때문이라는 거를 명분 삼겠죠. 왜냐하면 탄핵이라는 것이 아무리 정치적 상황이 어렵다 하더라도 발생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 탄핵 거는 되게 논리적으로 안 맞습니다. 외견상으로는 31일까지 고민했다고 하면서 결국 한덕수 대행이 내란 특검과 김건희 특검을 처리하지 않을 것이 유력해 보이니까 탄핵하는 건데, 그래도 그게 일어나기 전에 결정적으로 최종적으로 안 했다가 일어나기 전에 탄핵 거는 건 사실... 거기에 탄핵 왜 하는지 써야 되는데 쓸 수가 없거든요. 왜냐하면 안 할 것 같으니까 탄핵한다는 상상 탄핵이잖아요. 지금 안 한 걸 갖고 해야 하니까 상설 특검 임명 안 한 걸로 하겠다고 하겠죠. 저는 상설 특검 임명은 해야죠. 한덕수 총리님이 그거는 평생 행정가로서 관료로 살아오신 분인데 관료라는 것이 법에 정해진 절차를 따르지 않으면 당연히 문제가 된다는 걸 아실 텐데... 너무 고민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정유미 기자 :
한덕수 권한대행이 지나치게 고민이 많은?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