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벨상 작가 모옌, 수억 원대 상금 심장병 환아들 위해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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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작가 모옌

중국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모옌이 최근 또 다른 수상으로 받은 상금을 심장병 환아들에게 기부하기로 해 화제입니다.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모옌은 지난달 말 제19회 '애심상'을 홍콩에서 수상하며 상금으로 우리 돈 약 2억 7천500만 원을 받게 됐습니다.

모옌 작가는 한 현지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상금 전액을 심장병 환아와 자폐아를 키우는 가족 등 소외계층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모옌 작가는 "이 상의 상금 얘기를 듣자마자 상을 받고 싶었다"면서 "이 상금이면 약 60명의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환자를 치료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의 행동으로 아이들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다면 그것만큼 큰 영광은 없을 것"이라며 "인생에서 돈이 아무리 많아도 사용할 수 있는 건 한정적이고 집이 아무리 커도 잠자리는 하나일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영상이 공개되자 중국 네티즌들은 "이것이 바로 우리가 전파해야 할 가치다", "그에게 상금을 더 줘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1955년 중국 산둥성에서 태어난 모옌은 '붉은 수수밭'과 '개구리' 등의 작품으로 중국에서 인기를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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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년 전부터 문학상 상금 등을 기부하며 자신은 검소한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2년 중국에서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뒤에도 저작권 인세 등을 기부해 심장병 환아 치료에 힘써왔습니다.

그러나 중국 안팎에서 모옌은 공산당의 어용 작가이자 친정부 작가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모옌 작가가 수상한 애심상은 홍콩·마카오·타이완자선재단에서 2006년 창설해 2020년부터 전 세계 중국인으로 수상 대상이 확대됐습니다.

중화권에서 상금 액수가 가장 큰 자선재단의 상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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