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골'에서 '불통'으로…결국 탄핵 심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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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탄핵 위기에 놓인 윤 대통령, 검사 시절에는 강골 검사로 주목을 받았었죠. 대통령에 된 뒤에는 이 강골이 불통과 독단으로 변질됐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대통령 직무가 정지된 지금까지, 윤 대통령 그간의 주요 발언들을 박수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13년 여주지청장이던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원 댓글 수사 당시 윗선의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윤석열/당시 여주지청장 :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기 때문에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이 한마디는 살아 있는 권력에 굴하지 않는 '강골 검사' 이미지를 각인시켰습니다.

이후 지방 고검 검사로 좌천됐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불러온 국정농단 사건의 특검 수사팀장으로 부활했습니다.

[윤석열/당시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 : 검사가 수사권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입니까?]

문재인 정부는 윤 대통령을 검찰총장으로 임명하며 적폐 수사를 맡겼는데, 칼날이 조국 당시 법무장관 일가로까지 향하면서 문 정권과 충돌했고, 결국 검찰총장에서 물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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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당시 검찰총장 (2021년 3월 4일) : 우리 사회가 오래 쌓아 올린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고 있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런 행보는 보수 진영 대선주자로 떠오르게 만든 반전의 계기가 됐고, 부침을 거듭한 끝에 2022년 5월, 20대 대통령에 취임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2022년 5월 10일 대통령 취임식) :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하지만 취임 후 인사와 이념 논란, 김건희 여사 감싸기 등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지만 귀담아듣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2022년 7월 5일 출입기자단 문답) :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 자 다음 질문.]

불편한 질문이 이어지자 출근길 문답도 일방 중단했습니다.

급기야 전 국민을 충격과 혼란에 빠뜨렸던 불법적인 비상계엄이 느닷없이 선포됐고, 계엄 관련자들의 잇단 고백과 폭로에도 무엇이 문제냐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 12일 대국민담화) : 도대체 2시간짜리 내란이라는 것이 있습니까?]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에도 사과는 없었고, 입장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어제 대국민담화) : 그동안의 노력이 허사로 돌아가지 않을까 답답합니다. 저는 결코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52%로 출발한 윤 대통령 지지율은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기 직전 취임 뒤 최저치인 11%까지 떨어졌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디자인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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