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2번 '끌어내라' 지시" 수방사령관 진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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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 특별수사, 본부가 이진우 수방사령관으로부터, "비상계엄 당시 국회로 출동했을 때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끌어내라'는 지시를 2차례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곽종근 육군 특전사령관에 이어 두 번째로, 대통령으로부터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진술이 나온 겁니다.

밤사이 나온 특보 상황 여현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진우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은 그동안, 비상계엄 직후엔 지난 4일 새벽 0시쯤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화를 받았지만 대통령이 국회 상황을 물어본 뒤 전화를 끊었다고만 말한 바 있습니다.

[이진우/수도방위사령관 (김병주 민주당 의원 유튜브) : 한차례 정도 오셨는데 '거기 상황이 어떠냐?' 그래서 똑같은 얘기를 했습니다. 굉장히 복잡하고 우리 인원이 이동할 수도 없다. 가만히 들어보시다가 알겠다고 하시고 전화 끊으셨습니다.]

하지만 이 사령관은 검찰 조사에서, "국회로 출동했을 때 윤 대통령으로부터 '끌어내라'는 지시를 2차례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 대통령이 끌어내라고 한 대상은 당시 국회의사당에 안에 있던 국회의원 등으로 추정됩니다.

이 사령관은 또 "국회에서 계엄 해제가 의결될 즈음엔 윤 대통령이 화를 내면서 왜 못 끌어내느냐고 재차 전화했다"는 취지로도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 사령관은 다만, 계엄 당시 국회에 시민들이 많이 있어서 출동한 병력에게 총을 가져가지 말라고 했고 장갑차도 오지 말라고 지시했다고도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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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담화에서, 비상 계엄은 국회에 대한 경고성 계엄이었고 국회 통제도 지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 문을 부수고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했다"고 진술한 데 이어, 이진우 수방사령관도 "대통령으로부터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윤 대통령 주장과 상반되는 진술을 한 겁니다.

검찰은 그제(13일) 체포한 이 사령관에 대해 오늘 중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또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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