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1조' 마일리지…합병 뒤 가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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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1조 원에 달하는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는 어떻게 될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걸 가지고 있던 소비자들은 대한항공에서도 원래 가치대로 쓸 수 있는 건지 관심이 큰데, 권영인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항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공급 좌석 수를, 아시아나항공이 시장에 매물로 나온 2019년 대비 90% 이상을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항공권 가격도 2019년 대비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올리지 못하게 했고, 기내식과 수하물, 라운지 등도 2019년보다 불리하게 변경하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문제는 마일리지입니다.

올 3분기까지 아시아나항공 이용자들이 보유한 마일리지는 모두 9,814억 원어치입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대한항공 마일리지 가치를 더 높게 인정하는 게 현실입니다.

사용금액에 따라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신용카드의 경우, 대한항공은 1,500원당, 아시아나항공은 1,000원당 1마일씩 적립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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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통합 비율은 1대 0.7이 타당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경우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보유자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박희옥/서울시 양천구 : 어떻게 (마일리지를) 사용하면 되는지 궁금증이 많거든요. 제 입장에선 양쪽 (마일리지) 다 가지고 있는데 공평하게 가치를 쳐 주면 좋겠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대 0.7이라는 마일리지 통합 비율은 협의된 내용이 아니라며, 마일리지 가치 평가는 원점에서 검토한다는 입장입니다.

[구태모/공정위 기업결합과장 : 마일리지 합병 비율과 관련해서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서 어떤 소비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고 피해가 갈 수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 대한항공과 협의해 봐야 알 것 같습니다.]

공정위 관계자는 좌석 예약에 사용하는 마일리지는 가치를 동일하게 인정하고, 물건 구매 등에 사용할 때는 차등을 두는 이중 평가 방안도 검토 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한항공은 내년 6월까지 마일리지 전환 비율을 정해서 공정위에 보고한 뒤 승인을 받을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장성범, VJ : 정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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