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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어내라' 지시해놓고…"국회 해산하려 한 게 아냐" 앞뒤 안맞는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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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엄 선포 방송을 본 국회 관계자와 시민들이 대거 몰릴 것을 대비하여 질서 유지를 하기 위한 것이지, 국회를 해산시키거나 기능을 마비시키려는 것이 아님은 자명합니다. ]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건 "야당을 향한 경고"라는 입장을 반복하며 국회에 계엄군을 투입한 것도 "질서 유지를 위해서"였다고 밝혔습니다.

"소수만 투입했다", "투입 시간도 1,2시간에 불과했다", "만약 국회를 마비시키려했다면 평일이 아닌 주말에 했을 것이다", "단전, 단수조치부터 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계엄군을 지휘한 사령관의 말은 달랐습니다.

[ 곽종근 / 특수전사령관 : 대통령께서 비화폰으로 제게 직접 전화를 하셨습니다. '의결정족수가 아직 다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

국회의원들을 무력으로 끌어내 계엄 해제 의결을 막으려 한 겁니다.

국회의장을 포함해 여야 대표는 물론, 전 대법원장까지 체포해 벙커에 수감하려한 계획도 이미 드러났습니다.

[ 김대우 / 방첩사 수사단장 : 처음에 지시 받기로는 B-1 벙커 안에 구금 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지시를 했고, 그래서 여인형 사령관이 밑에 있는 2실장 통해서 직접 수방사에 가서 B-1 벙커를 확인을…. ]

윤 대통령은 국민들께 망국적 상황을 호소하는 불가피한 비상조치였으며 사상자 발생을 막기 위해 안전사고 방지에 만전을 기하도록 했다고 했지만, 계엄군으로 투입된 사령관들이 이미 양심선언과 폭로를 쏟아낸 상황에서 이번 대통령 담화에 대한 국민적 신뢰도 담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취재 : 정경윤 / 영상편집 : 이승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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