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탄핵 찬성' 당론 의원들에게 제안…이 시각 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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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틀 뒤 두 번째 탄핵 표결을 앞두고 탄핵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박찬범 기자, 저희가 국민의힘 의원총회 전해드리기도 했는데, 윤 대통령 담화가 나온 뒤에 여당 의원들 반응이 어땠습니까?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오늘 아침 9시 20분쯤 탄핵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발표한 직후 대통령 담화를 봤습니다.

한 대표는 대통령 담화를 본 뒤 의원총회에 참석해 "담화를 예상 못했다"면서, "반성하는 게 아니다" "대통령이 내란을 자백한 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론으로 탄핵 찬성을 정해줄 것을 의원들 앞에서 밝혔는데요.

탄핵에 반대하는 친윤계 의원들 중심으로 고성이 오갔습니다.

강명구, 이철규 의원 들이 당 대표가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반발했습니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 당적을 가진 윤석열 대통령을 제명, 출당을 위한 윤리위원회를 긴급 소집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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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윤계 의원들은 대통령 담화를 지지하는 분위기였고 친한계, 야당 의원들은 분위기가 다르죠?

<기자>

국민의힘 친한계 의원들은 하나 같이 참담하단 반응응 보였습니다.

"창피하다", "안 좋아질 일만 남았다"며 한숨을 쉬는 의원들이 다수였습니다.

여당 소장파 의원들도 SBS에 "이건 정말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의 한 3선 의원은 "대통령이 태극기 부대 결집용으로 담화를 한 것 같다"며 "헌재 변론 미리 했다고 본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선 탄핵을 빨리 하자는 입장 밖에 없다면서 탄핵안은 무난히 가결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의원총회 계속 진행 중인가요? 원내대표 선출도 지금 예정되어 있는 거 아닙니까? 

<기자>

지금 현재 국민의힘 의원총회는 진행 중이고, 원내대표 선거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대통령 긴급 담화가 발표되면서 조금 늦게 시작했습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권성동, 김태호 의원 2파전으로 치러집니다.

친한계는 계파색이 옅은 김태호 의원을, 친윤계는 원조 친윤으로 꼽히는 권성동 의원을 밀고 있는 상황인데요.

선거 결과에 따라 당내 권력 지형 재편은 불가피합니다.

신임 원내대표는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상황을 수습할 책무를 안게 됩니다.

당장 14일 윤 대통령 2차 탄핵안 표결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데, 당론을 정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할 걸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앞서 탄핵 반대 당론을 정했는데요.

한동훈 대표가 탄핵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발표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담화까지 발표한 가운데, 대통령 탄핵에 대한 당론을 유지할지, 수정할지도 논의가 장시간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국민의힘 의원 8명이 찬성표를 던져야 합니다.

공개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은 지금까지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조경태, 김재섭, 진종오 의원 등 6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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