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역사 현장에서…한강이 말하는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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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서 한강 작가가 우리나라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았습니다. 한강 작가는 문학작품을 읽고 쓰는 일은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맞서는 거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곽상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Dear 한강" 노벨상 시상식장에 작가 한강의 이름이 울려 퍼집니다.

[엘렌 맛손/한림원 종신위원 : 한림원을 대표해,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한강 작가는 블루 카펫 위를 걸어 나와, 스웨덴 국왕 칼 구스타프 16세로부터 노벨문학상 메달과 증서를 받았습니다.

객석에선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습니다.

노벨상을 상징하는 스톡홀름 콘서트홀의 '블루 카펫'을 밟은 한국인은 한강 작가가 처음입니다.

앞서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을 수상해,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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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들은 시상식을 마친 뒤, 스톡홀름 시청사로 자리를 옮겨 축하 연회에 참석했습니다.

연회가 끝날 무렵 수상자들의 짧은 소감이 이어졌고, 이번엔 깜짝 한국어 소개가 등장했습니다.

[사회자 :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소개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작가 한강!]

한강 작가는 4분 남짓한 수상소감에서 자신의 작업은 인간의 존재와 고통, 사랑의 의미를 탐구해 온 여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강/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 : 언어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며, 문학은 이런 언어로 만들어집니다.]

본질적으로 인간의 온기를 품고 있는 문학은 생명을 파괴하는 행위에 반대하는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강/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 : 문학을 읽고 쓰는 일은 필연적으로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합니다.]

영광스런 수상의 의미를 폭력에 맞서고 있는 이들과 나누고 싶다는 말로 마무리했습니다.

[한강/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 : 문학에 주어진 이 상의 의미를 함께 폭력에 맞서고 있는 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한강 작가는 한국언론대상 기자간담회를 가진 뒤 13일 새벽엔 스웨덴 왕립극장에서 진행하는 대담 행사에 참여합니다.

한강 작가 대담은 스웨덴 노벨상 주간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행삽니다.

(화면출처 : Production SVT,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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