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령관 "대통령과 2번 통화…두 번째 통화 내용은 답변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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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10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계엄 당시 병력 투입 경위 등에 대한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곽종근 특전사령관은 오늘(10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두 차례 통화했다면서 통화 내용에 대해선 입을 닫았습니다.

곽 사령관은 오늘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대통령과 한 차례가 아니라 두 차례 통화한 것 아니냐'는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의 추궁에 "두 차례 통화했다"고 시인했습니다.

또, 지난 6일 특전사령부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주·박선원 의원을 만나선 비상계엄 선포 때 윤 대통령과 한 차례 통화했으며, 특전사 병력 위치를 물어 "국회로 이동 중"이라고 답변한 바 있습니다.

곽 사령관은 두 번째 통화 내용에 대해선 수 차례 질문에도 "말씀드리기 제한된다"고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그는 지난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회의원이 150명이 넘으면 안 된다는 지시가 있었냐, 누가 지시했냐'는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의 질의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지시였다고 밝혔습니다.

곽 사령관은 "제가 (특전사) 전투통제실에서 비화폰을 받으면서 국회의사당 안에 있는 인원(국회의원)이 100∼150명 넘으면 안 된다는 그런 내용들이 위(국방장관)로부터 지시가 내려온 상황이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나중에 알았는데 (당시) 마이크 방송이 켜져 있었던 것 같다"며 "그러한 내용들이 그대로 예하 부대에 전파가 됐고 그러면서 거기(본회의장)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 공포탄, 테이저건 이런 것들이 그대로 사용하는 것처럼 전파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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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실제 그것은 제가 그것을 사용하라고 지시해서 전파된 것이 아니고 지시받는 내용들이 그대로 마이크 방송으로 전파돼, 예하부대에서 혼선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 지시를 받고 제가 현장부대 지휘관에게 지시받은 상황에 대한 설명을 하고 논의를 하면서 이것은 명백히 제한되고 잘못된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김 전 장관의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앞서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지난 5일 국방위에 출석해 곽종근 사령관이 테이저건과 공포탄 사용을 건의했지만 막았다고 주장했는데, 이를 부인한 겁니다.

곽 사령관은 '특전사 예하 7공수와 13공수는 누가 대기를 지시했냐'는 질의에는 "임무를 부여할 때 제가 지시했다"며 "스스로 판단한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당시에는 1공수와 3공수, 9공수, 707특수임무단 등 특전사 예하 4개 부대가 국회와 선관위 등으로 출동했고, 7공수와 13공수는 출동하지 않았습니다.

곽 사령관은 서울과 가까운 부대를 출동시키면서 각각 전북과 충북에 있는 7공수와 13공수에는 대기를 지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는 '어제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 소속 검사가 내란 음모 및 실행(비상계엄)과 관련해 윤석열이 아니라 김용현을 중심으로 이뤄진 것처럼 질문하지 않았냐'는 조국신당 조국 의원의 질의에는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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