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4조 원 넘게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계엄사태 이후 탄핵정국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연말까지 매도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1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 4조 1천540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들의 주식시장 순매도는 4개월째입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 2천37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83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국가별로는 미국(-1조 6천억 원), 유럽(-9천억 원), 아시아(-5천억 원) 등 순으로 순매도 규모가 컸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 중인 국내 상장주식 규모는 693조 6천억 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7.4%를 차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이후 '트럼프 트레이드' 장세에 외국인이 순매도를 이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상장채권 1조 4천870억 원을 순투자했습니다.
상장채권 3조 2천590억 원을 순매수하고, 1조 7천720억 원을 만기상환 받았습니다.
지역별로는 중동(1조 1천억 원), 아시아(1조 1천억 원) 등은 순투자했고, 미주(-2천억 원) 등은 순회수했습니다.
종류별로는 국채(3천억 원)를 순투자, 통안채(-1조 1천억 원) 등을 순회수했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270조 원(상장잔액의 10.4%)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