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의 정치쇼

[정치쇼] 이준석 "尹 탄핵도 사치…이 방송 듣는 즉시 하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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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檢 윤석열·한동훈과 인연…경찰이 尹수사 키 잡아야
- 尹 탄핵도 사치, 하야 하려면 구속되기 전에 해야
- 광기 어린 쿠데타에 경제 무너져, 즉시 하야하라
- 지금도 '부정선거 터지면 여론 반전 복위' 기대할 것
- 2분 담화는 시간벌기, 내게도 고개 숙이고 뒤에선 욕해
- 친윤 쿠데타? 전략 아닌 망상…새 원대는 은퇴 각오해야
- 난 뺑소니 당했지만…韓은 尹 권위로 정치하다 자빠져
- 내가 韓이라면? 표결이고 뭐고 즉시 사퇴, 후일 도모할것
- 韓, 친한계 동원해 尹탄핵? 양치기 소년, 사람들이 안 믿어
- 2차 가결 가능성…지역구 불확실해지면 민감히 반응할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12월 10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김태현 : 윤석열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출국금지조치 됐습니다. 경찰은 요건에 맞으면 긴급체포도 가능하다 이렇게 얘기했고요. 검경과 공수처 간의 경쟁적인 수사가 본격화됐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관련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이준석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오랜만입니다.

▶이준석 : 그렇네요.

▷김태현 : 법무부가 대통령을 출국금지조치를 했고요. 그리고 경찰, 공수처, 검찰까지 경쟁적으로 수사가 본격화됐는데요. 이 수사의 키는 누가 잡는 게 맞다고 봐요? 워낙 지금 사법시스템이 복잡하게 돼 있어서요.

▶이준석 : 저는 이거 그냥 경찰에서 할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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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 경찰이요?

▶이준석 : 네. 국수본에서 하는 게 맞다 이렇게 보고요. 왜냐하면 수사인력 같은 경우도 지금 충분히 투입을 했고요. 내란죄에 대해서 검찰이 수사할 수 있는 그런 요건이 될까라는 것을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잖아요. 지금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불행한 일은 수사기관끼리 경쟁하다가 자격이 없거나 아니면 여러모로 불충분한 상황 속에서, 기관 간의 경쟁 속에서 예를 들어 구속영장이라든지 여러 가지 강제수사절차를 진행하다가 요건 미달로 법원에서 안 되는데 이래 버리면 실체적인 혐의와 관계없이 수사가 맥이 빠질 수 있는 거거든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어떤 거냐 하면요. 게임하다 보면 경험치 쌓기용 대상이 있어요. 그러니까 몸집은 거대한데 다 힘이 빠져가는 몬스터 잡기 그런 거 비슷하게 지금 돼가고 있거든요.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그런데 저는 너무 수사기관들이 경쟁적으로 달려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 일부 긴급체포 이런 얘기하는데요. 경찰이 긴급체포하러 가면 경호처가 아마 막아세울 겁니다.

▷김태현 : 대통령이니까요.

▶이준석 : 네. 그런데 그런 것도 아직 법적으로 명확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 말이 앞서나가면, 이런 가십성 얘기가 사실 뉴스를 도배하게 되면 좀 곤란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검찰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오늘 오후에 영장실질심사가 있어요.

▶이준석 : 네.

▷김태현 : 거기에 보면 윤석열 대통령하고 공모하여 뭐 이렇게 돼 있다던데요. 그것대로 하면 검찰은 김용현 전 장관 신병확보하면 바로 대통령한테 칼끝을 겨눌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지금 검찰의 수사의지는 어떻게 봅니까? 왜냐하면 민주당에서는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이 꼬리 자르기 할 거다 이렇게 보고 있거든요. 이준석 의원은 검찰의 수사의지를 어떻게 봐요?

▶이준석 : 사실 고위검찰 중에서 워낙 윤석열, 한동훈 두 분이 고위검찰직을 지냈기 때문에 이분들과 사적으로든 공적으로든 연이 안 닿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마는.

▷김태현 : 그렇기는 하겠지요.

▶이준석 : 이분도 굉장히 부담일 겁니다. 이미 언론에 특수본 같은 경우에는 박세현 특수본부장도 그렇고 지금 결국에는 한동훈 대표나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이 부각되는 상황이고, 그 수사의 성과를 내야 되는 것인데 쉽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생각이 들 수 있고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이것보다 조금 전에, 그려니까 김용현 전 장관을 건드리기 전에 사령관급들 휴대폰 압수하려다가 안 된 게 있었거든요. 그런 것들만 봐도 지금 서둘러서 압수수색영장이든 아니면 구속영장이든 치고 다닐 상황은 아니다. 이것은 소의 뿔을 단김에 빼는 것처럼 철저한 법리로 나서야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개혁신당 입장은 대통령 탄핵 외에는 방법이 없다 이겁니까?

▶이준석 : 그러니까 개혁신당이 총선 이후부터, 이거 있기 전부터 선제적으로 얘기했던 게 뭐냐 하면 윤석열 대통령의 통치는 사실상 총선 패배와 함께 거의 불가능해졌다. 그 상황에서 뭐 거부권으로 버티는 것은 그냥 있어 보이는 척하는 거지.

▷김태현 : 네.

▶이준석 : 그러니까 민주당이 하고 싶은 것을 못 하게 할 수 있는 권력이지만 내가 하고 싶은 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권력 아닙니까? 그러면 이제 대통령은 끝난 거였지요. 그러니까 임기단축 개헌해야 된다라고 이미 한 6개월 전부터 제가 얘기했었는데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하여튼 이준석 말 들어서 나쁠 거 없는데 대통령이 청개구리 본능이 있어서 뭐든 안 하다가 이제 이렇게 된 건데요. 지금은 탄핵도 사치예요.

▷김태현 : 탄핵도 사치면 그러면 뭐가 있어요?

▶이준석 : 자기 손으로 손들고 국민 여러분, 살려주십시오 해도 안 살려줄 건데요. 지금 탄핵도 사치인 상황이 오고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현실적인 방법, 탄핵도 사치라는 얘기는 만약에 검찰이 영장을 청구해서 대통령이 만약에 구속이 되면 그것과 동시에 본인이 탄핵되기 전에 자진하야, 사임하는 게 맞다. 이런 얘기예요?

▶이준석 : 하려면 구속되기 전에 해야지요. 구속되고 나서 하는 것도 웃기지요.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네.

▷김태현 : 그러면 민주당이 목요일에 탄핵안을 2차를 발의하면 토요일에 표결인데요. 그전에 오늘이나 또는 내일이라도, 예를 들어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본인이 자진사임하는 게 맞다 이런 말씀이십니까?

▶이준석 : 아니지요. 이 방송 듣는 즉시 해야지요. 뭘 자꾸 조건을 달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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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네.

▷김태현 : 지금 하루라도 빨리?

▶이준석 : 우리 국민들이 사실 이 광기 어리고 멍청한 쿠데타 때문에 지금 경제가 무너져가는 걸 하루하루 보고 있고, 환율 올라가는 게 심각한 문제입니다. 환율이 지금 거의 한 6~7%까지 올라갔는데 이러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한 겁니다. 이런 것도 그렇고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국민들의 달러 평가되는 자산 자체가 확 줄어들고 있는 거거든요. 이거는 국민들이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렇게 봅니다.

▷김태현 : 그런데 이준석 그 얘기를 듣고 윤석열 대통령이 자진사임할 확률은 몇 퍼센트나 된다고 봅니까?

▶이준석 : 지금까지 제가 하라는 거 윤석열 대통령이 하는 확률이 거의 한 5%가 안 되기 때문에 낮게 봅니다.

▷김태현 :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다고 짐작을 합니까? 그래도 오래 지켜봤잖아요.

▶이준석 : 젊은 사람들이 많이 돌려보는 영상 중에, 밈 중에 그런 거 있어요.

▷김태현 : 뭐요?

▶이준석 : '몰락'이라고요.

▷김태현 : 몰락이요?

▶이준석 : 2차대전 말미에 히틀러가 벙커에 들어앉아서 자기 부하들한테 막 화내면서 지시하는 게 있어요. 소련군이 다가오는데 너 그거 몇 사단 끌고 가서 저기 막아라. 그러니까 부하들이 그 부대는 이미 없는데요? 막 이런 거요. 그러니까 이제 망상 속에서 지휘를 내리겠지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그래서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치세의 방식을 보면 제가 몇 번이나, 제가 참 해놓은 말이 많아서 옛날 거 주워먹기만 해도 되는데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그전에도 부산엑스포 이런 것들부터 제가 했던 게 뭐냐 하면 이 사람은 희대의 한탕주의다.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그러니까 아무리 상황이 불리해도 나에게는 마지막 한 발이 남아 있다 이 생각으로 사는 사람이거든요. 그러니까 총선 그거 부산엑스포만 유치하면 다 되는 거 아니야? 그걸 주변에 주입하기 때문에 주변에서는 그거 안 된다는 말을 못 하는 거예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그다음에 또 아무리 상황이 안 좋아도 그거 이재명 구속시키면 되는 거 아니야? 그러니까 아무도 주변에서 그 얘기 못하는 거예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사실 그때 상황에서 보면 그런 판단 자체가 오류였지만 주변에 아무 말 못하는 거고요. 지금도 뭔가 한방을 기대하고 있겠지요.

▷김태현 : 그러면 지금 대통령이 기대할 수 있는 한방이 뭐가 있어요?

▶이준석 : 그러니까 이게 진짜 웃겨서 말이 안 되는 건데 본인이 꿈꿀 자유는 있는 거니까요. 그 부정선거만 터지면 당장 여론을 반전시켜서 애국보수들이 일어나서 계엄군처럼 작동해서 국회의원들 다 얘네 잡아 가두고 나를 복위시켜줄 수 있을 거야 이런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김태현 : 정말요?

▶이준석 : 네.

▷김태현 : 그러면서 그날이 올 때까지 버티면 된다?

▶이준석 : 꿈꾸는 건 자유인데요.

▷김태현 : 그러면 이거 관련해서 대통령이 탄핵안 표결 지난주 토요일에 있었을 때, 오전에 한 2분 담화할 때 정치적 책임과 법적 책임을 지겠습니다, 나의 어떤 임기와 관련된 모든 것을 당에 일임하겠습니다 뭐 이랬잖아요. 그건 진정성이 없는 시간벌기였을 뿐이다 뭐 이렇게 봅니까?

▶이준석 : 제가 윤석열 피해자 모임의 거의 수괴쯤 되기 때문에 이런 수작은 다 눈에 보이거든요. 대선 치를 때 보세요. 저한테 막 고래고래 하다가도 지지율 떨어지고 이래서 대선 질 것 같으면 와서 90도 인사하고 저한테 100년 만에 한번 나온 대표님이다 이렇게 밖에다 얘기하고, 그날 저녁에 술 먹으면서 이 새끼 저 새끼 하고요. 이게 그냥 상투적인 것이기 때문에요.

▷김태현 : 그 사과는 믿을 수가 없다?

▶이준석 : 네.

▷김태현 : 윤 대통령이 믿는 한 방이라는 이게 관련된 것일지도 모르겠는데요. 오늘 아침에 노컷뉴스 단독기사 혹시 봤습니까?

▶이준석 : 봤습니다.

▷김태현 : 제가 설명을 드리면 제목은 '친윤 원내쿠데타'인데요. 보면 친한계로 불리는 장동혁 최고위원이나 진종오 최고위원 둘 중에 한 사람을 포섭해서 사퇴를 시키면 친윤 최고위원 셋과 같이 네 명이 사퇴되는 것이니까 그러면 당 지도부를 무너뜨려서 한동훈 대표를 내쫓고, 그러면 원내대표를 권성동 의원이나 이런 친윤 중진들이 차지한 다음에 원내대표가 비대위를 꾸리고요.

▶이준석 : 역사는 반복되고 인간은 똑같은 짓을 반복한다.

▷김태현 : 조금 더 말씀드리면 그래서 탄핵을 계속 부결을 시키면서 버티고,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되면 그게 사고상태니까 권한대행체제를 계속 유지하다 개헌해서 내년 지방선거 때 대선과 지선을 동시에 치른다 이게 시나리오이다.

▶이준석 : 이게 이미 전략이 아닌 게요. 전략부터가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되어야 되는 거잖아요.

▷김태현 : 그걸 전제로 하고 있기는 있더라고요.

▶이준석 : 그러니까 구속을 통해서 시간을 끈다잖아요. 이게 전략이 말이 되는 전략입니까? 애초에 이거는 전략이라기보다는 망상이고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저는 지금 상황에서 원내대표를 맡는 사람은 정계은퇴를 각오해야 됩니다.

▷김태현 : 지금 원내대표를 맡는 사람?

▶이준석 : 네.

▷김태현 : 왜요?

▶이준석 : 아주 이런 망상에 빠진 사람들이 밀어올린 원내대표는 그 망상을 실현해야 될 의무가 있거든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그러면 나중에 이거 하는 과정 속에서 대중한테는 정신이 이상한 사람처럼 비춰지겠지요.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네.

▷김태현 : 그러고 또 하나, 원내대표 만들기 전에 하나가 진종오 또는 장동혁 최고위원 이렇게 포섭해서 사퇴시켜서 한동훈 지도부를 붕괴시킨다는 거거든요.

▶이준석 : 제가 그래서 옛날에 한동훈 대표 되자마자 최고위원 뽑는 거 보고 저거 내가 봤을 때는 사상누각이다. 제가 옛날에 해놓은 말 다 찾아보면 돼요. 저거 사상누각이다. 어흥 한번 하면 다 흩어질 그 군대를 가지고 누구랑 싸우겠느냐.

▷김태현 : 의원님, 최고위원들 중에 몇 명 사퇴시켜서 지도부 붕괴시키는 거 어디에서 많이 본 것 같지 않아요?

▶이준석 :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그런 말도 안 되는 조항을 만드는 것도 위인설관도 아니고 위인설조항이라고 해야 될 것 같은데요. 그런 거 하다 보니까 당이 누더기가 된 거예요.

▷김태현 : 지금 국민의힘 내부상황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잘 알고 계실 것 아니에요. 본인 옛날과도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요.

▶이준석 : 옛날에 국민의힘 최전성기와 지금을 비교하면 되나요?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네.

▷김태현 : 제가 그 질문을 드린 이유는 지금의 한동훈 대표가 처한 상황하고, 이준석 대표 예전 상황하고 좀 비슷한 것 같기도 해서요. 대통령과는 각을 세우고 있는 상태이고, 당내에서 세는 약하고 이런 상황들이요.

▶이준석 : 저는 그때 명백하게 제가 뺑소니를 당한 거거든요. 제가 길을 가고 있는데 윤석열이 와서 친 거예요. 그러면 저는 떳떳하게 움직이기만 하면 돼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그런데 지금 한동훈 대표는 훨씬 상황이 안 좋은 게 본인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얻은 권위로 정치하면서 지금 약간 멋내려고 하다가 자빠진 거거든요. 이것은 글쎄요, 좀 달라요. 이건 단순 피해자라고 볼 수가 없어요.

▷김태현 : 그러면 지금 만약에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 대표라면 어떤 선택을 했겠습니까?

▶이준석 : 즉시 사퇴.

▷김태현 : 즉시 사퇴요?

▶이준석 : 네, 즉시 사퇴.

▷김태현 : 왜요?

▶이준석 : 이런 이상한 집단을 지금 이끌고 있으면 거기서 본인이 이자들을 좋은 길로 이끌 지도력을 발휘하든지, 아니면 본인이 여기에 있어서 정치적으로 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주든지 둘 중에 하나거든요. 전자는 불가능하고요. 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야지요.

▷김태현 : 그리고 후일을 도모한다?

▶이준석 : 그렇지요. 제가 쿠데타 이거 전에도 특검법 국면에서 제가 얘기했던 게 뭐냐 하면 사실 특검법 처음에 올라왔을 때 한동훈 대표가 대표되자마자 뭐 했어야 되나. 직을 걸 고 먼저 이거 표결에 들어가야 된다, 김건희 특검이든 채상병 특검이든 뭐든. 그래서 그 당시에 약간 생생했던 당대표 느낌이 있었을 때 의원들한테 숙제를 줘야 되는 거다. 너희들이 나를 선택할 것이냐, 아니면 망해가는 윤석열을 선택할 것이냐 이걸 그때 걸었어야 되는 거거든요.

▷김태현 : 처음에?

▶이준석 : 네. 그래서 지금 본인도 약간 상태가 안 좋아진 상황 속에서 나를 선택할 것이냐, 윤석열을 선택할 것이냐 이러면 의원들이 굳이 그럴 선택을 할 필요가 있겠느냐가 답일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이미 실기했지요. 지금은 무조건 도망가야지요.

▷김태현 : 그러면 그냥 사퇴해요, 탄핵을 찬성하고 사퇴해요? 연동하지 말고 사퇴해요?

▶이준석 : 표결도 할 필요도 없지요. 본인이 표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 거기서 잘했다고, 결과가 좋다고 네 덕분에 했어 이렇게 할 사람 아무도 없고요. 잘못되면 뒤집어씌우려는 사람 많을 테고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그러니까 저는 이럴 때는 표결이고 뭐고 무조건 삼십육계다.

▷김태현 : 한동훈 대표가 지금이라도 예를 들면 친한계 의원들 동원해서 공식적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까?

▶이준석 : 그게 지금 보면 망상이라니까요.

▷김태현 : 망상이요?

▶이준석 : 네.

▷김태현 : 왜요?

▶이준석 : 지금 이미 여기도 무너졌어요. 계엄군도 무너지고 여기도 무너졌어요. 그런데 이걸 갖고 뭐 전투에 나선다?

▷김태현 : 그 얘기는 지금 한동훈 대표가 예를 들어서 탄핵 찬성 의견을 공식적으로 밝혀도 이탈표가 8표가 안 될 거라는 말씀이세요?

▶이준석 :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이런 걸 겉멋 들어서 볼 게 아니라 이솝우화를 보면 돼요.

▷김태현 : 이솝우화 뭐요?

▶이준석 : 양치기 소년 이런 걸 보면 처음에 한다 그랬다 안 한다 그랬다, 한다 그랬다 안 한다 그러면 끝이거든요. 세 번째는 절대 사람들이 안 믿어요. 그러니까 지금 한다 그러면 사람들 반응이 네가? 이럴걸요.

▷김태현 : 그러면 한동훈 대표와 상관없이 확실히 결정된 건 아니지만 이번 주 토요일에 만약에 2차 탄핵이 올라가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어떤 선택을 할 것 같아요? 첫째, 투표를 한다 안 한다. 하면 가결이다 부결이다. 당론은 뭐 부결하겠지만요.

▶이준석 : 저는 지금 상황에서는 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렇게 보거든요.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왜냐하면 이게 매도 맞아본 사람들이 맷집이 있는 건데요. 지금 굉장히 맷집이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영남이나 강남 같은 따뜻한 곳에서 정치하시던 분들이 우리 지역구에서도 내가 당선이 불확실할 수 있어? 이 상태가 되는 순간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할 겁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이탈표가 8표 이상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네요?

▶이준석 : 정상적인 상황에서는요.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네.

▷김태현 : 그런데 지금 일각에서는 민주당에서 이번 주 탄핵을 미룰 거다라는 얘기들도 좀 있더라고요. 왜냐하면 한덕수 총리가 권한대행이 될 수 있으니까 한덕수 총리부터 먼저 탄핵시키고 그다음에 대통령으로 간다라는 여의도의 이야기도 있던데 그건 어떻게 봅니까?

▶이준석 : 그거는 그냥 핑계고요. 사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지금 결과는 정해졌거든요. 윤석열 정권은 무너지고 국민의힘도 무너질 거예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그러면 이걸 인터넷 용어로 티배깅(Tea-bagging, 상대에 대한 도발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게임 속 행위)이라고 하거든요. 이제 찬물이 우러나올 때까지 계속 우리는 거지요. 이걸 마시려는 목적이 아니라 그냥 계속 우리려는 거예요.

▷김태현 :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은데요. 윤상현 의원하고 김재섭 의원은 개인적으로 이준석 의원과 아주 친한 사람들로 제가 알고 있는데요. 윤상현 의원이 유튜브 나와서 김재섭 의원이 형, 어떻게 해라고 물어봐서 1년만 버티면 다 잊어먹는다 이런 취지의 발언을 했어요. 그건 어떻게 평가합니까?

▶이준석 : 그건 윤상현 의원의 경험이지요. 윤상현 의원은 개인 득표력이 있는 분이니까 그렇게 하고 당선된 것도 맞지요, 팩트이지요. 그런데 이게 공유할 만한 경험이냐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저는 그렇게 해서 김재섭 의원같이 갓 지역구 정치를 시작한 사람에게 나 이랬으니까 너도 이럴 거야라고 하는 것은 정말 안 좋은 사례의 공유다.

▷김태현 : 네.

▶이준석 : 그런데 뭐 일각에서는 이걸 윤상현 의원이 일부러 김재섭 의원 골탕먹이려고 했느냐 그러는데 그럴 사람은 아니고요. 본인의 경험을 얘기했는데 이게 보편적인 경험이 될 수가 없는 거라는 거지요. 그게 문제인 거지요.

▷김태현 : 그러면 대부분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그 윤상현 의원만의 독특한 경험을 따라서는 안 된다?

▶이준석 : 큰일나지요. 윤상현 의원은 지역구 관리 대한민국 넘버 원투스리 안에 들어가는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이게 되는 거지 보통은 이 전략이 안 됩니다.

▷김태현 : 이준석 의원도 탄핵을 몸소 겪어봤잖아요. 탈당도 했다가 그때 단식도 하고, 탈당도 했다가 복당도 하고요.

▶이준석 : 네.

▷김태현 : 국민의힘 의원들 108명이 전부 다음 총선 생각할 거 아니에요. 그걸 우려해서라도 탄핵에 찬성하는 게 낫다 이런 말씀이십니까?

▶이준석 : 뭐라고 표현하실지 모르겠지만 자유한국당 해 보고 싶은 분들은 그렇게 하셔도 되는데요. 자유한국당은 해 볼 만한 경험이 아닙니다.

▷김태현 : 네.

▶이준석 : 저도 바른정당으로 옆에 있으면서 자유한국당 정치인들 활동하는 걸 보면서 놀랐던 게 뭐냐 하면 맨날 뭐 시위한다고 사람 동원해서 올리라 그리고, 그러면 돈 다 쓰고 동네에서는 욕 바가지로 먹고요. 김재섭 의원이 지금 겪고 있는 걸 거의 한 2, 3년 겪으면서 거의 맨탈이 무너지거든요. 굳이 그걸 찍어 먹어보겠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십시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준석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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