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약고 완충지 골란고원 시리아 반환?…이스라엘 즉각 탱크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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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현지시간) 골란고원내 이스라엘 점령지인 마즈달 샴스의 드루즈파 주민들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의 붕괴 소식에 환호하고 있다.

시리아를 철권통치해 온 알아사드 정권이 무너진 것을 계기로 그간 '화약고 완충지'로 이스라엘과 맞닿아 있는 골란고원 주민 사이에서는 본국 반환 기대감이 싹트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십 년간 이곳을 점령해 온 이스라엘은 즉각 탱크를 전진 배치하고 재빨리 대응에 나섰습니다.

8일(현지시간) AFP와 AP 통신에 따르면 골란고원의 이스라엘 점령지인 마즈달 샴스 마을에선 아사드 정권의 몰락 소식에 주민의 환호가 울려 퍼졌습니다.

마을 내 스피커들에선 애국적인 가사의 시리아 노래가 연이어 재생됐습니다.

이스라엘과 시리아간 접경지이자 군사 요충지인 골란고원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80%를 점령해 현재까지 실효 지배 중입니다.

이스라엘은 골란고원에 이스라엘인을 강제 이주시키는 등 장악력을 강화하려 해 왔습니다.

이곳에 사는 드루즈파 시리아인들은 아사드 정권이 붕괴하고 새 정부가 들어서면 골란고원에도 마침내 평화가 올 것이라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고 AFP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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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즈파는 레바논과 시리아, 이스라엘 등에 퍼진 이슬람 소수종파로, 이스라엘에는 15만 명의 드루즈파 주민이 살고 있고 대다수는 이스라엘 시민권을 갖고 병역까지 수행합니다.

하지만 골란고원의 드루즈파 주민 일부는 수십 년이 지나도록 이스라엘 시민권 취득을 거부한 채 스스로를 시리아인으로 여겨왔습니다.

주민 일부는 골란고원이 이스라엘의 지배에서 벗어나 다시 시리아 땅이 되길 원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는 "그것이 바로 우리가 알아사드의 몰락에 기뻐하는 이유다. 그는 골란의 해방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골란고원을 반환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아사드 정권 붕괴 직후인 이날 골란고원 점령지를 찾아가 "이란 '악의 축'에서 핵심 고리였던 아사드 정권이 몰락했다"며 "중동에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어제 군에 (시리아 국경의) 완충지대와 인근의 우세한 위치를 장악하라고 지시했다"며 "어떤 적대세력도 국경에 주둔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실제로 이스라엘의 탱크와 장갑차가 이날 골란고원으로 진입했다고 ap 통신 등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골란고원은 이스라엘 북부의 전략적 요충지인데다, 이스라엘인이 사용하는 식수의 상당 부분을 공급하는 주요 수원지입니다.

이스라엘은 1967년 골란고원 대부분을 점령했습니다.

1973년 재차 전쟁이 벌어진 이후 이스라엘과 시리아는 휴전협정을 맺고 이 지역에 완충지대를 설정했습니다.

이스라엘은 1981년 골란고원 점령지를 자국 영토로 편입하는 법을 통과시켰으나 국제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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