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있는 조기 퇴진"…시기·방법 설명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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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상계엄 사태로, 2024년 연말이 혼란의 연속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폐기되고 다음날인 오늘(8일), 한덕수 총리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대국민 담화를 함께 발표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질서 있는 조기퇴진으로 국정혼란을 최소화하겠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은 사실상 직무에서 배제한 채, 총리와 여당 대표가 국정을 이끌겠다는 건데, 어떤 법적 근거로, 또 언제까지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을 끌고 나가겠다는 건지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먼저 두 사람의 대국민담화 내용을 김덕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오늘 오전 국민의힘 당사 회견장에 나란히 섰습니다.

먼저 발언에 나선 한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정상적인 국정 운영을 할 수 없어서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게 국민 다수의 판단"이라고 말했습니다.

계엄 사태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수습책으로는 '대통령의 질서 있는 조기 퇴진'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준엄한 국민의 평가와 심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질서 있는 대통령 조기 퇴진으로 대한민국과 국민께 미칠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으로 정국을 수습하고….]

윤 대통령은 퇴진 전까지 외교를 포함한 국정에 관여하지 않는 사실상 '직무 배제' 상태가 될 거라고 했는데, 국군통수권장인 대통령의 '군 통수권' 행사 권한을 어떻게 할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국무총리가 당과 긴밀히 협의해 민생과 국정을 차질 없이 챙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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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국민의힘 당 대표와 국무총리 회동을 정례화하겠습니다. 주 1회 이상의 정례 회동 그리고 상시적인 소통을 통해서 한치의 국정 공백도 일어나지 않게 하겠습니다.]

국회에서 어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된 뒤 당정이 국정수습 방안을 처음 내놓은 건데, 대통령의 구체적인 퇴진 로드맵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한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불확실성이 있는 탄핵보다 질서 있는 퇴진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어제 광화문·국회 이렇게 보셨다시피 극심한 진영의 혼란이 예상됩니다. 조기 퇴진과 그 이전 단계에서의 직무 배제는 분명한 예측 가능성을 드릴 수 있는 것이라고, 더 나은 방안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담화 발표는 공동담화문이 아닌 한 대표와 한 총리가 별도의 담화문을 각각 발표하는 형식으로 이뤄졌고, 기자들의 질문도 받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양헌철,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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