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6일) 오후 1시쯤에 1시간 정도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대통령실로 가 보겠습니다.
윤나라 기자, 이 두 사람 회동에서 어떤 얘기들이 오갔는지 나왔습니까?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한남동 대통령실 관저에서 오후 1시쯤부터 1시간 가량 면담을 했습니다.
면담을 마친 한동훈 대표는 국회로 복귀했는데 별다른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도 침묵을 유지하고 있어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만남은 윤 대통령의 제안으로 성사됐는데 회동에는 주진우 의원이 동행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주 의원은 대통령실 법률비서관 출신으로 윤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였습니다.
오늘 회동은 국회에서 비상 의원총회에 참석 중이던 한동훈 대표가 윤 대통령의 제안을 수락하면서 오후 12시 반쯤 한남동 공관으로 가기 위해 차량에 탑승했고 공관에서 윤 대통령과 만난 걸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침묵을 지키고 있는데, 대통령실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우선 한동훈 대표가 윤 대통령의 직무정지가 필요하다고 결심하게 만든 결정적 계기와 관련해 윤 대통령의 입장을 물은 것 같습니다.
방첩사령부가 주요 정치인들을 체포하고 구금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준비했다는 의혹, 또 윤 대통령이 국정원 1차장에게 전화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체포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입장을 물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 대표는 또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 대통령에게 국민들에게 국민들에게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인데 윤 대통령이 사과를 할지 혹은 하지 않을지 여부에 따라 탄핵 찬성으로 선회한 한동훈 대표의 입장이 최종 결정될 것 같습니다.
<앵커>
추가로 또 취재되고 있는 상황은 어떤 게 있습니까?
<기자>
대통령실 현재 분위기는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가 면담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부터 대통령실의 긴장감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 한동훈 대표가 긴급 최고위를 소집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당의 기류변화가 생긴 게 아닌지 일부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여당의 기류를 기자들에게 묻기도 했습니다.
당초 한 대표는 국민과 지지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 내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했었는데요.
이후 대통령 직무정지가 필요하다면서 한 대표의 입장이 급선회했고 여당 비상 의원총회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 여부를 놓고 격론이 펼쳐지면서 의총 결과가 탄핵의 분수령이 될 거라고 보고 무슨 대화가 오가는지 대통령실 직원들도 촉각을 곤두 세웠습니다.
오늘 오후에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만난 이후 우 사람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진 않을지 기대 섞인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회동 내용과 관련해 새로운 소식이 확인되면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현장진행 : 이병주 · 최준식,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최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