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여당 탄핵 기류 급변에 침묵 속 칩거…용산, 국회 상황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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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여당의 기류가 요동치고 있음에도 윤 대통령은 '침묵 모드'를 유지 중입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오늘(6일) 오전까지도 국회 표결 전 윤 대통령의 직접 담화는 없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지난 4일 오전 4시 27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 발표 이후 6일 오전까지 대통령실은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계엄 해제 발언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 채 사실상 칩거 상황입니다.

대통령실은 전날 정진석 비서실장이 신임 국방부 장관 인사 발표를 위해 브리핑룸에 나타난 것을 제외하고는 구성원 모두가 계엄과 관련해 함구하고 있습니다.

정 실장의 인사 발표도 2분 남짓에 불과했습니다.

정 실장은 발표 후 기자들의 질문을 뒤로하고 말없이 브리핑룸을 빠져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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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해제 이후 공개된 윤 대통령의 가장 최근 행적도 군 인사 관련입니다.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를 건의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면직을 재가하고,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의 사의를 반려했습니다.

박 총장은 '6시간 계엄' 당시 계엄사령관에 임명됐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전화 통화에서 박 총장의 사의를 반려한 이유에 대해 "국방부 장관이 공석이고 차관이 대행하는 상황에서 안보태세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반려한 것"이라며 "새 장관이 오면 인사 판단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계엄군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진입, 계엄 국무회의 회의록 존재 여부, 윤 대통령의 탈당, 외교적 고립 등 계엄 사태와 관련한 질문에는 입을 닫았습니다.

전날 윤 대통령이 직접 국민에게 불안과 불편을 야기한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그 배경을 설명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습니다.

여권 일각에서도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이번 계엄이 합법적이고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인식을 바꾸지 않는 한, 이에 기반한 대국민 담화는 여론을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우세했다는 후문입니다.

전날 탄핵안 부결을 당론으로 정한 여당 내 기류가 급변하면서 대통령실이 침묵 모드를 유지할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발언한 데 이어, 6선의 조경태 의원이 여당 의원 중 처음으로 탄핵 찬성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은 채 여당인 국민의힘과 국회의 급박한 상황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여당은 이날 오전 11시 비상 의원총회를 개최해 윤 대통령 탄핵안을 재논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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