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모두 의원총회 소집…'탄핵안 정국' 이 시각 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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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가장 빠르게 돌아가고 있는 곳이 국회입니다. 국회에서 지금 의원총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고, 또 의원총회에서 특히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어떤 말이 오갔는지에 따라서 민주당도 대응을 할 걸로 보입니다. 국회에 지금 저희 취재기자가 국회 상황 전해 드리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안희재 기자 전해 주시죠.

<기자>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 집행 정지를 요구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6일) 아침 예정에 없던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했는데요.

이 회의에서 한 대표는 새로 드러나고 있는 사실 등을 감안할 때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 윤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 집행 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이 불법 계엄을 잘못이라고 인정하지도 않고 있고, 불법에 관여한 군 인사들에 대해서도 조치가 없다고 지적하면서,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할 경우 이번 비상계엄과 같은 극단적 행동이 재현될 우려가 크고, 대한민국과 국민을 큰 위험에 빠뜨릴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오직 대한민국과 국민만 생각해야 할 때라고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대표는 또 비상계엄령 선포 당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요 정치인 등을 반국가세력이라는 이유로 방첩사령관에게 체포하도록 지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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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동훈 대표 대통령 탄핵 추진에 대해 공식 반대 입장을 밝히기는 했는데요.

입장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다만 탄핵안에 찬성하는지에 대해 한 대표가 명시적으로 밝힌 건 아닙니다.

갑작스러운 한 대표의 발표에 여당은 그야말로 패닉에 빠진 상태고요, 국민의힘은 잠시 뒤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할 걸로 보이는데 혼란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친한계 6선 조경태 의원은 국회 취재진과 만나 비상계엄 선포 행위 자체가 위헌적이고 불법적이라며 대통령의 직무 정지를 빨리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 직무 정지를 통해 국민 편에 서느냐, 비상계엄을 내렸던 세력의 부역자가 되느냐, 선택은 정치인들이 판단해야 할 문제라면서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모두 국민의 편에 서는 정치인이 되기를 원한다고 했습니다.

반면 윤상현 의원은 비상계엄 사태는 충분한 조사와 사실관계 확인, 사법적 문제까지 추가 검토돼야 한다며 이대로 무기력하게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에게 정권을 헌납할 수는 없다, 대한민국 체제와 후손, 미래를 지키기 위해 대통령 탄핵에 동참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당내 갑론을박 계속될 전망입니다.

반면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원고를 이미 다 써놓은 상태로 9시 반에 특별성명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한 대표의 입장 변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정을 10분 정도 늦춰 진행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성명에서 실탄을 장착한 계엄군이 우리 국민을 위협하는 모습이 전 세계에 생중계돼, 우리 국민의 자부심이 수치, 그리고 분노로 바뀌었다며 12월 3일 계엄령 선포는 대통령 스스로의 권력 유지를 위하여 벌인 반란이자 내란 행위라고 규정했습니다.

윤 대통령을 자신의 사적 이익을 위해 권력을 남용한 국가 내란 범죄 수괴라고 비판하며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직무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윤 대통령 탄핵 등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한 대표에게 직접 전화하기도 하고 여러 차례 여야 대표 만남을 제안하기도 했다며, 오늘 한 대표 발표 이후 다시 한번 탄핵 문제에 대해 논의하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내일로 예정된 탄핵 표결을 오늘로 앞당길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한 대표가 직무 집행 정지를 해야 한다고 했지, 탄핵을 언급하지는 않았다며 지금 단계에서 말하기는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민주당도 11시 반 긴급 의원총회를 여는데 탄핵안 추진 관련 논의가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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